서경덕 "유니클로 광고, '80년 자막'은 명백한 의도"

유니클로
유니클로 광고, 서경덕 교수. /'유니클로' 광고 캡처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 광고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광고에는 98세 할머니와 13세 소녀가 서로 마주보며 대화하고 있다. 

 

소녀는 할머니에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으셨어요?"라며 물었고,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나지 않아요"라고 답했다. 

 

이때 할머니가 말한 영어 대사는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이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해당 대사를 번역하면서 원문 해석이 아닌,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넣었다. 

 

해당 자막은 즉각 논란으로 불거졌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니클로 자막은) 한국 광고 자막에만 80년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80년 전은 1939년으로 우리나라가 일본의 탄압을 받던 시기이다"라며 "1939년은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강제징용을 본격화한 시기이고, 그해부터 1945년 해방 직전까지 강제 동원된 인구만 몇백만 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의도된 일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면서 "유니클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더 강력한 퇴출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니클로 또한 입장문을 냈고,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두 사람 모두가 후리스(폴라플리스 소재로 된 유니클로 대표 제품)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두 사람의 나이 차를 자막으로 넣은 것"이라며 "온라인상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사요나라 유니클로", "다른 나라에는 왜 숫자를 입히지 않은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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