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2025년 종료" 인천 서구 주민들 힘 모은다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10-2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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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 등 13개 단체 대책위 발족
서명·캠페인 등 범시민운동 전개
시민·환경단체와 연대 '한목소리'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있는 인천 서구 지역 주민들이 2025년 매립지 종료를 위한 대책 기구를 만들어 범시민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 서구 검단총연합회와 오류지구연합회, 맘 카페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수도권매립지종료 주민대책위원회'는 21일 인천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2025년 매립지를 무조건 종료하라"고 환경부에 촉구했다.

대책위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해 목소리를 내던 주민 단체들이 한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며 "벌써 30년이 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매립장을 2025년 반드시 종료시키겠다는 마음으로 모였다"고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는 1992년부터 수도권 3개 시·도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매립장 외에도 슬러지 등 각종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섰고, 주변으로 민간 폐기물 재활용·선별 업체들이 모여들어 집적화 되면서 지역 주민들에 악취와 분진, 소음 등 고통을 안겨줬다.

수도권매립지는 원래 2016년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환경부와 3개 시·도가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해 3-1 매립장(103만㎡)을 연장 사용하기로 합의하고, 사용 종료 예상 시점인 2025년 8월까지 공동 대체 부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와 별개로 자체 폐기물 매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기존 매립지의 연장 사용을 내심 바라고 있다.

대책위는 환경부와 매립지공사를 상대로 한 매립지 종료 촉구 범시민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대규모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통해 시민 관심을 유도하고, 지역 시민단체·환경단체와 연대해 같은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날 인천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대책위와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환경부장관에 면담을 요청했다.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매립지 사용 연장 시도를 막아내는 게 최우선 과제다.

대책위는 매립지 종료의 전제가 되는 대체 매립지조성과 소각장의 설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매립지 종료는 '내 집 앞은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절대 해결하지 못한다"며 "자체 매립지와 소각장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백진기 오류지구연합회장은 "활동 목표는 단 한 가지 2025년으로 약속한 수도권매립지의 종료"라며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위기감과 절실함 때문에 주민들이 뭉쳤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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