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찾아 삼만리… 뜨지못하는 생존수영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9-10-22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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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수영 인프라가 열악한 경기도내 생존 수영교육의 확산을 위해서는 이동식 수영장 시범 도입 등 지자체들의 협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수원시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인근 민간수영장에서 생존수영 수업을 받고있는 모습.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교육부 확대 방침불구 인프라 열악
도내 초교 83% 대중교통 이용 이동
지자체 5곳 시설 1개뿐… 불편·위험
'이동식' 도입 검토 지자체 협조 필수


교육부가 생존수영 확대 방침을 세우고도 예산을 대폭 삭감(10월 16일자 1면보도)한 가운데 경기도 내엔 생존수영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생존 수영 확대 방침에 따라 내년에 이동식 수영장 시범 도입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생존수영교육 확대를 위해 지자체들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교육부가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에게 제출한 '생존수영교육 현황'에 따르면 도내 전체 초등학교 1천292개교 중 1천80개교(83.6%)가 생존수영교육을 받기 위해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해 학생 불편과 안전사고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자체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는 4개교에 불과했고, 민간 수영장을 활용해야 하는 학교도 591개교(45.7%)에 달했다.

생존수영 이용시설이 1개 뿐인 지자체도 5곳에 달해 지역 학생들은 수영장까지 이동하는 데만 40∼50분이 소요되고 있다.

박 의원은 "생존수영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는 높지만 아직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구색만 갖춘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기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교육청은 생존 수영 인프라 확산을 위해 이동식 수영장 시범도입을 논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동식 수영장은 울산(22개소)이나 경북(21개소), 강원(15개소) 등에서 도입해 운영 중으로 운동장 내 수영장 설치가 쉽고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예산 등의 이유로 학교 자체 수영시설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시흥시의 경우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3개 수영장에서 오후 1∼4시까지를 생존수영교육을 위한 시간으로 정해 놓고 있다.

안산시도 관내 학생들의 생존수영교육 확산을 위해 2021년까지 150억원 상당의 생존 수영 전용 수영장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022년까지 의무교육 대상을 4학년까지 확대하고 생존 수영 교육 시간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생존 수영 교육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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