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한마리도 안 남게 된 인천

市 'ASF 확산 차단' 랜더링 방식으로 강화 이어 내륙도 살처분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10-2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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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으로 전수 매몰된 강화 돼지 축사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결국 인천에서는 단 한 마리의 돼지도 볼 수 없게 만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인천시가 남부권 확산을 막기 위해 강화군의 돼지를 모두 땅에 묻은 데 이어 서구·계양구·옹진군의 돼지도 남김 없이 처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돼지열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서구를 비롯한 지역 내 모든 돼지를 일괄 수매 처리한 뒤 남은 돼지를 소각 처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인천·경기 접경지역에서 집중 발생한 돼지열병은 열흘째 추가 발병 없이 잠잠한 상태다.

인천시는 사태 초기 강화군의 5개 농장에서 연달아 돼지열병이 발병하자 예방적 차원에서 강화지역 39개 농가 돼지 4만3천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돼지열병 남하를 막기 위한 최후의 방역 벨트를 구축하고 있는 인천시는 강화군의 돼지 외에도 다른 지역의 돼지도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일단 출하가 가능한 110㎏ 이상의 규격돈은 모두 도축하고, 남은 돼지는 랜더링 방식으로 살처분할 방침이다. 랜더링은 돼지의 사체를 분쇄해 고온·고압에서 태우는 방식으로 소규모 살처분 때 사용된다.

인천시는 지금까지 수매한 돼지를 제외하고 계양구 555마리, 영흥도 39마리, 남동구 170마리를 랜더링으로 모두 처분했다.

서구에 2천300마리가 남아 있고, 백령도에도 2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데 농장주와 협의해 수매 후 남은 돼지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서구·백령도 돼지 처분이 완료되면 인천지역에는 1마리의 돼지도 남지 않게 된다. 인천에서 돼지를 다시 키우는 것은 돼지열병 완전 퇴치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구의 경우 농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농장주가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돼지를 출하한 뒤 살처분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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