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m마다 '보행안전 위협' 갈길먼 교통시설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9-10-23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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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관광지 등 다중이용건물 주변도로 실태감사 4956건 적발
버스정류장 79·배수덮개 76% 위반… 道 내년까지 개선 완료키로

경기도내 전철역사와 장애인복지관 등 다중이용건축물 주변도로 교통안전시설이 기준에 맞지 않거나 파손된 채 방치되는 등 보행환경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27일까지 시민감사관 20명과 합동으로 도내 14개 시·군 내 전철역사와 관광지, 병원, 장애인복지관 등 다중이용건축물 30개소 주변도로에 대한 '보행환경안전관리실태' 감사를 실시했다.

도가 보도와 점자블록, 음향신호기, 자동차진입제어용 말뚝(볼라드) 등 '이동편의시설' 및 '교통안전시설'의 설치기준 준수 및 파손·훼손 여부에 대해 중점 점검한 결과, 총 4천956건에 달하는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보행안전 관리 위반사항 중 이동편의시설 4천866건과 교통안전시설 90건이 설치기준에 맞지 않거나 파손 및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정류장의 경우 점검대상 170개소의 79%에 해당하는 135개소가 휠체어 진출입이 어렵거나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전철역사 등 다중이용건축물 주변도로 이용 시에 큰 불편이 우려되는 등 인권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변도로 인근 배수덮개의 경우 전체 점검대상 439개소 중 틈새가 커 휠체어 등이 빠질 위험이 있어 개선이 시급한 곳이 76%인 334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철역사 등 주변도로 전체 조사면적을 고려할 때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이 13m당 1개꼴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횡단보도 턱을 조사한 결과, 전체 점검대상 1천601개소의 14%인 218개소가 설치기준인 2㎝보다 높아 휠체어 및 유모차 운행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사회적 약자들의 보행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도는 다중이용시설 주변도로 위반 교통안전시설 302건에 대한 개선을 즉시 완료하고, 상대적으로 개선이 수월한 1천200건은 올해 말까지 보완키로 하고, 예산이 필요한 3천454건은 오는 2020년까지 개선을 완료하기로 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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