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감염 매개체로 '파리' 의심"

오연근·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9-10-2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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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포토] ASF 확산 방지, 유해 야생 멧돼지 포획 실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야생 멧돼지 합동 포획이 실시된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 일원에서 유해야생동물 포획단 엽사가 야생 멧돼지 총기포획을 하고있다. /경인일보 DB

감염멧돼지서 구더기 다수 발견

농가 "창문 열어뒀었다" 뒷받침

양돈농가 주변의 파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감염 매개체로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연천군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연천군 와초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내장에서 구더기와 파리가 다수 발견됐다.

이어 지난 20일 연천군 반정리에서 발견된 감염 멧돼지의 사체에서도 봄·가을철에 주로 서식하는 두꼬리검정파리와 애벌레, 구더기 등이 상당수 발견돼 공통점을 보였다.

야생멧돼지에서 이처럼 파리 등이 발견되면서 돼지열병 전파의 매개체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ASF 표준실험실을 이끌고 있는 호세 마누엘 산체스 비스카이노 박사는 지난 15일 대한양돈협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파리·새·쥐가 북한에서 ASF에 걸려 폐사한 돼지 사체의 일부를 먹고 바이러스를 남쪽으로 전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파리는 하루 5~6㎞까지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천에서 잇따라 발견된 멧돼지 사체가 폐사한 지 최소 4~5일 가량 경과한 것으로 보여 구더기에서 번화해 성체가 된 파리가 다른 지역으로도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파리로 인한 전파 가능성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17일 연천지역에서 처음 돼지열병이 확진된 백학면 양돈농가의 홍모씨는 "농장 위치가 야산 기슭으로 태풍 링링이 왔던 지난달 7일에 축사 내 습도가 높아 환기 목적으로 창문을 열어뒀다. 그 당시에 감염된 것이 아닐까 의심한다"며 "매개체는 파리나 진드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연근·신지영기자 oy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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