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반정부 시위현장서 울려퍼진 '아기상어'… 시위대 율동까지

양형종 기자

입력 2019-10-22 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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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대규모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가 아기에게 동요 '상어가족'을 불러주는 장면이 촬영돼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여성 엘리안 자보르는 19일 밤 생후 15개월인 아들을 차에 태운 채 베이루트 남쪽 바브다 지역을 지나다 시위대에 둘러싸였다.

자보르는 "아기가 있다. 너무 큰 소리를 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일제히 율동하며 상어가족의 영어판 '베이비 샤크'(Baby Shark)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은 레바논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레바논에서는 정부가 내년부터 왓츠앱 등 메신저프로그램 이용자에게 하루 20센트, 한 달 6달러의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17일 이래 연일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부패를 규탄하며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고,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이날 반정부 시위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경제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개혁안에는 메신저 프로그램 과세 철회, 전·현직 국회의원과 장관 등 고위 공무원 급여 50% 삭감,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부금 활용 방안이 담긴 내년도 예산 확정 등 내용이 담겼다.

상어가족은 2015년 국내 교육분야 스타트업인 스마트스터디가 유아교육 콘텐츠 '핑크퐁'을 통해 내놓은 동요다. 북미권 구전 동요를 편곡한 2분 길이 노래로, 쉽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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