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휴전 합의 안 지키면 군사작전 재개"

이상은 기자

입력 2019-10-23 01: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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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 차 러시아로 출국에 앞서 앙카라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앙카라 AP=연합뉴스

미국의 중재로 쿠르드족과 조건부 휴전에 합의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휴전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수도 앙카라의 에센보아 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단호한 각오로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개시한 터키는 미국의 중재로 쿠르드족과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 조건은 17일 오후 10시부터 120시간 안에 터키가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쿠르드 민병대(YPG)가 철수하는 것이다. 조건부 휴전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에 종료된다.

터키는 안전지대 밖으로 YPG를 몰아내고 유프라테스강 동쪽의 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44㎞, 폭 32㎞의 안전지대를 설치해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사작전 개시 이후 테러리스트 775명을 무력화했지만, 터키 병사는 9명, 시리아민주군(SNA·친터키 반군 연합) 병사는 79명만 숨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안전지대에서 (YPG 대원) 약 700∼800명이 철수했으며 남아있는 1천200∼1천300명도 철수할 것"이라며 "철수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이 과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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