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업의 본질과 블루오션

이세광

발행일 2019-10-24 제2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시공 초월해 언제나 변함없는 기본
시대·환경변화 따라 달라지는 속성
변하는 과정 제대로 알면 사업성공
내부성찰 미래 내다보는 안목 필요
조직혁신 핵심개념은 '새로운 생각'


경제전망대 이세광2
이세광 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한국기업은 지금 지독한 성장 돌파의 한계에 직면해있다. 신성장동력을 찾아 새로운 도약으로 진정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목표달성에 진력을 다하던 경영에서 이제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의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그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기업이나 조직의 운명은 성장하여 발전하거나 또는 쇠락하여 소멸하는 길밖에 없다. 영속기업 추구를 위해 미래준비를 위한 혁신을 통하여 현재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쟁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한다. 즉, '블루오션'을 찾으면 기회 선점자의 우위(First-mover advantage)로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로 시장에 먼저 진입하는 기업이 얻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장에서 주도권은 물론 경쟁의 강도 또한 약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의 기존 가치체계의 최상위 개념인 미션(존재 이유)과 자사의 '업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통찰력과 창의성이 필요하다. 기업은 미션의 달성과 성취를 위해 그 하위에 '비즈니스 도메인'이라는 사업(생존)영역을 정의한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바로 이 비즈니스 도메인을 상위개념화·추상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예로 화장품 회사의 도메인 '화장품의 제조·판매'를 상위개념화·추상화하면 어떻게 될까? '아름다움'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것이고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아름다움의 희망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합니다'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할 것이다. 화장품 회사의 업의 본질인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에 통찰력과 창의성을 더하여 생각을 전개해나가면 아름다움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여태 생각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되고, 여기서 바로 화장품 이외의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오직 화장품만 생각하던 사고에서 '아름다움'이라는 업의 본질을 재인식하여 블루오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또 농약회사의 도메인을 상위개념화·추상화하면 '농업의 생산성 향상'이 되고 생각의 발전을 통해 '농기구의 제조·판매'도 가능할 것이다. 복사기 제조회사는 '사무실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도메인의 확장 개념으로 복사기 이외의 사무용품과 사무용 기기를, 영화제작사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석유회사는 에너지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철도회사는 철도수송에서 '사람과 물자의 수송'으로 업의 개념을 발전시켜 육상·해상·항공운송까지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업의 본질과 업의 개념에 대한 통찰을 통한 신사업 발상의 핵심개념이다.

피터 드러커 박사는 경영자가 사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간단명료하게 답할 수 있어야 하고, 내가 하려는 사업의 개념, 즉 업의 본질과 개념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사업을 시작해야 비로소 성공의 문턱에 다가설 수 있다고 했다. '업의 본질'은 시공을 초월하여 언제나 변함이 없는 업의 기본을 말한다. 또 '업의 특성'은 시대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업의 속성이다. 업의 본질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의 핵심 성공요인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자사의 업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사업은 성공할 수 있다. 다음 피터 드러커의 5가지 경영원칙에 대해 명쾌한 답이 가능한지 자가진단을 권해본다. 질문1. 우리의 사명은 무엇인가? 질문2.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질문3. 고객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4. 우리의 결과는 무엇인가? 질문5. 우리의 계획은 무엇인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환경에 맞게 자사의 업의 개념을 변화시키는 길밖에 없다. 경영진은 자사의 업의 개념을 바로 정립하고 이에 맞게 사업의 방향과 전략을 세워야 하며 조직 구성원 개개인도 맡은 직책과 업무에 따라 업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에 알맞게 일의 완급과 대소를 가리고 관리 포인트를 정해 일을 해야 한다. 이제 과감히 과거와는 이별을 고하고 내부를 성찰하고 좀 더 넓은 시야로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새로운 생각으로 '블루오션'을 찾아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다시 뛰어보자! 조직혁신의 핵심적 개념은 '새로운 생각'이다.

/이세광 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이세광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