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천 뮤지엄파크 '민간투자' LH에 제안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10-24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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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3억 규모 문화산업시설 건립…
일반기업 구체적 의사 밝히지 않아
공기업 참여로 공공성 담보 장점도
LH, 투자비 부담 커 신중 검토 입장


인천시가 미추홀구 학익동에 조성하는 복합 문화시설 '인천 뮤지엄파크'에 대한 민간 투자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공식 제안했다.

전체 사업비의 40%를 차지하는 민간투자 부문의 일반 사기업 참여가 저조해 공기업으로 눈을 돌렸다.

인천시는 LH 본사에 인천 뮤지엄파크 민간투자를 제안하고 LH 인천지역본부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추진 일정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에는 인천시 담당자가 LH 인천지역본부를 방문해 실무 차원의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인천 뮤지엄파크는 미추홀구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1블록 5만3천㎡에 시립미술관과 박물관, 공원, 민간 상업시설이 결합한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천3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천283억원 상당의 문화산업시설을 민간투자로 건립할 계획이다.

민간시설은 식당과 가게, 극장 등이 들어서는 '콘텐츠 플라자'와 문화 콘텐츠 기업이 입주하는 '콘텐츠 빌리지'로 구성된다. 각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박물관·미술관과 함께 뮤지엄파크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콘텐츠만으로는 방문객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민간시설을 더하기로 한 것이다.

또 문화·콘텐츠 생산기업의 사무공간 임대 등으로 구도심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인천시는 애초 민간 사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었으나 구체적인 제안이 없는 상황이라 LH의 투자를 타진하기로 했다. 공기업의 참여로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투자 제안 이유 중 하나다.

LH는 인천시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고유 업무인 주택·토지 공급 사업 외에도 관련 법과 정관에 따라 문화시설 사업과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1천283억원에 달하는 투자비가 부담스럽다. 또 상업시설 운영과 사무공간 임대를 통해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려워 주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단 실무 차원에서 접촉 중인 사안으로 인천 뮤지엄파크라는 사업을 소개하고 투자를 하면 어떻겠냐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라며 "현재 사기업의 투자 제안은 없는 상황으로 LH라는 공기업이 참여한다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한편 시립 미술관과 박물관 건립 사업은 앞서 지난 5월 문체부의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했다. 인천시는 내년까지 민간투자분야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 6월 착공할 계획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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