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아베 총리, 이총리에 국가 간 약속 준수 요구"

"관계 되돌릴 계기, 한국이 마련해야" 기존 주장 반복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4일 이낙연 총리와의 면담에서 국가 간 약속 준수를 요구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은 회담 직후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오늘 오전 11시가 넘어서 약 20분간 아베 총리와 방일 중인 이 총리가 회담했다"면서 논의한 내용을 크게 3개 단락으로 구분해 공개했다.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모두에 한일 관계에 오래 관계한 이 총리의 첫 방일을 환영한다면서 지난 12~13일 동일본지역을 강타했던 19호 태풍 '하기비스' 피해에 대한 이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이 총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와 레이와(令和·나루히토 일왕 연호)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고, 하기비스 피해에 대한 위로의 말을 다시 한 뒤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국가이고, 북한 문제 등에서 일한(한일), 일한미(한미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재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중요한 한일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려 가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는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 간의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자"고 했고, 이 총리는 대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취지로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이럴 때일수록 국회의원, 국민 간 교류와 특히 젊은이들끼리의 교류, 지역간 교류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양국 국민 간 다양한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취지로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30일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 이후 처음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인 이날 면담은 오전 11시 12분 시작해 11시 33분까지 21분간 진행됐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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