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파크CC, 벤치마킹 라운딩서 '검은 돈' 정황

업계 초미 관심사된 'SL공사 골프 부정예약' 경찰 수사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9-10-25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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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기업·기관 답사 목적 이벤트
다른팀에 돈 받고 끼워넣기 분석
동종업계선 '공공연한 비밀 관행'
부킹편의 브로커 낀 커넥션 의심
경찰 "조사중인 사안 확인 불가"


경찰의 '드림파크골프장 부정 예약 의혹' 수사(10월 24일자 8면 보도)가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 압수수색이 알려진 이후 골프장 업계는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찰의 수사가 서로의 골프장을 답사하는 취지로 편의를 제공하는 '벤치마킹 라운딩'과 일명 '끼워넣기' 등의 부정 예약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고 자체적으로 유사한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 다수의 골프장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경찰이 드림파크골프장의 '벤치마킹 라운딩' 부킹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을 포착해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벤치마킹은 통상적으로 골프장 운영기업 등 유관기관이 서로의 골프장 답사를 목적으로 유·무상으로 라운딩하는 것을 의미한다.

드림파크골프장을 운영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5개 골프장 5개 팀 등 모두 16팀에 대해 벤치마킹 협조로 정규 시간 외 무료 라운딩 기회를 제공했다.

골프장 업계 18개 팀, 관계협회 32개 팀 등 110여 팀에 대해서는 예약 협조를 받아 유료로 부킹을 협조해 줬다고 밝혔다. 2018년 이전 자료는 남아있지 않아 그동안 얼마나 많은 업체와 기관에 부킹을 협조했는지는 불투명하다.

드림파크골프장 부킹은 연단체를 제외하고 모두 인터넷 추첨제로 진행되는데 피크시간대 최대 경쟁률은 1천대 1을 넘기도 한다.

SL공사는 단체나 일반 예약의 취소분에 한해 부킹을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약 취소분까지 모두 인터넷으로 무작위 추첨을 하는 드림파크골프장에서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한 점이 석연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골프장 업계에선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벤치마킹 라운딩' 부킹 편의가 검은돈이 오가는 부정행위로 변질하면서 일부 골프장 관계자들과 중간에 이를 돕고 이익을 챙긴 '브로커'가 낀 조직적인 거래 커넥션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벤치마킹 목적의 라운딩을 3자에게 돈을 받고 제공하고, 이들이 골프장 직원인 것처럼 해 라운딩한다는 얘기는 업계에선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국가 공사·공단이 운영하는 대중골프장 중 드림파크골프장처럼 접근성이 좋고 사용료가 저렴해 인기가 많은 곳은 부킹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려워 '금품이 오가는 뒷거래' 가능성이 높다는 게 동종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수도권의 한 골프장 업계 관계자는 "드림파크골프장 라운딩 시간이 지연된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며 "이런 경우 정상적으로 부킹하지 않은 특정 단체나 개인의 거절할 수 없는 요청에 따라 정식 부킹 일정 사이 중간에 끼워 넣는 경우가 더러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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