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광장]전세계 탁구인의 축제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승민

발행일 2019-10-30 제2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 개최
성공 위한 홍보·예산·인력 부족
지름 40㎜ 무게 2.7g 작은 공으로
대한민국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 필요


수요광장 유승민10
유승민 IOC 선수위원·대한탁구협회장
탁구는 일정한 규격의 탁구대에서 작고 가벼운 공을 라켓으로 주고받으며 경쟁하는 경기로 좁은 장소에서 언제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라켓 스포츠이다. 스포츠 중 가장 작은 공(지름 40㎜) 그리고 가장 가벼운 공(2.7g)으로 즐기는 스포츠이지만 국제탁구연맹(International Table Tennis Federation, ITTF)은 전 세계의 국제경기연맹 중 가장 많은 회원국(226개국)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핑퐁외교, 19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결성 및 우승 등 작은 공으로 무게감 있는 굵직한 외교활동에도 앞장서 온 종목이다.

탁구 경기는 총 7개의 세부종목으로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남녀단체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8서울올림픽에서 처음 4개의 세부종목(남녀단식, 남녀단체)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2020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는 혼합복식이 추가로 채택되면서 5개의 세부종목(남녀단식, 남녀단체, 혼합복식)으로 성장하였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가장 큰 세계대회이다. 세계선수권대회는 1926년부터 열렸으며, 1957년부터 2001년까지는 2년마다 개최하여 7개 세부종목(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남녀단체)을 치러냈으나 너무 많은 경기수와 선수보호차원에서 2001년 후부터는 격년제로 짝수연도에는 단체전, 홀수연도에는 개인종목을 치러내고 있다.

대한민국 탁구는 역대 올림픽 금메달 수 3개(88서울올림픽 여자복식- 양영자·현정화, 88서울올림픽 남자단식- 유남규,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유승민)로 중국에 이어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렇게 탁구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이웃나라 탁구 강국인 중국(5회)과 일본(7회)이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했지만 우리나라는 단 한 번의 경험이 없었다.

오는 2020년 3월 드디어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부산은 유남규, 현정화, 안재형 등 탁구 스타들을 배출한 탁구도시로서 역사상 첫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 때문에 더더욱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단체전 대회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탁구인의 응집력을 볼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2020도쿄올림픽 전초전으로 전 세계의 스포츠인의 기대와 관심이 주목된 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130개국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226개국의 대표단이 국제연맹 총회를 위해 부산을 방문할 예정으로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스포츠의 도시로 한 번 더 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이 분명하다.

전 세계 스포츠인이 주목한 본 대회를 위해 지난 6월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취임한 필자는 부산시와 함께 조직위원회를 구성하여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홍보 및 예산 그리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필자를 비롯한 모든 탁구인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여 예산 확보 및 홍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탁구인을 비롯한 다양한 인사들을 홍보대사로 참여시켜서 붐업을 조성하고, 탄탄한 예산(국비, 시비, 스폰서 등)을 확보하여 안정적이고 의미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 수립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부산 시민, 탁구인, 정계, 재계. 정부 할 것 없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작은 공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는 멋진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본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고민하는 조직위와 부산시 관계자들께 감사하며….

/유승민 IOC 선수위원·대한탁구협회장

유승민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