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출신 의병·독립운동가 '박장호'… 백년만에 고향 분묘서 '영원한 안식'

반장후 20여년… 추모공원내 안장
郡 "애국정신 계승 위령제 올릴 것"

가평군 출신 의병·독립운동가 대한독립단 박장호 도총재의 분묘가 고향인 가평에 마련돼 100여년만에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가평군은 지난 28일 가평읍 가평군 추모공원 내에서 의병이자 독립운동가인 대한독립단 박장호 도총재 분묘를 조성하고 안장식을 가졌다.

조선 말기의 의병·독립운동가인 박 도총재는 조선 말기에 개화정책에 반대, 유인석 등과 함께 여러 차례 상소해 일제의 침략을 규탄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홍천에서 관동의병을 일으켜 항일전투를 벌인 박 도총재는 10년 국권피탈이 빚어지자 의병부대를 인솔해 만주로 이동, 이진룡 등의 의병장과 함께 계속 항전했다. 이후 1919년 중국 유하현에서 대한독립단을 결성, 도총재에 추대돼 항일운동을 지휘했다.

그 뒤 청년들을 규합, 독립군을 편성하고 국내로 조직을 확대해 지단(支團)을 편성하는 등 항일운동을 벌이다 1922년 친일 김헌에게 암살됐다.

일본군의 감시로 시신도 거두지 못했으나 아들 필보와 대원들의 도움으로 만주 철령형 백기새촌 앙방하 남산에 암매장한 채 조국 광복을 맞았다.

70여년이 지난 1992년 장손인 필보의 아들 박정훈씨가 딸, 증손녀 등과 만주를 찾아 박 도총재의 유해를 발굴, 이듬해 고향인 가평군 북면 이곡리 한 산에 반장을 했다가 마침내 이날 영원한 안식처를 찾은 것이다. 박 도총재는 1962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됐다.

군 관계자는 "가평군은 박 도총재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 계승과 역사 보존, 넋과 영령의 위로를 위해 추후 위령제를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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