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뜬구름 행정… 가라앉은 '시화호 플로팅하우스'

심재호 기자

발행일 2019-11-04 제8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8
시흥시가 2억원을 들여 추진한 뒤 현재 최저 1천500만원의 예정가격으로 공매 절차를 밟고 있는 수상 레저 펜션 '시화호 플로팅하우스'. /시흥시 제공

시흥시, 수상레저펜션 2년만에 중단
1년간 벌어들인 수입 고작 267만원
이용률 저조로 손떼… 재공매 절차
2억원 사업, 최저 1500만원 건질 듯

"2억원을 들여 만들더니 2년간 묵혔다가 결국 헐값에 매각하나."

잘못된 사업 추진으로 시민 혈세만 낭비한 시흥시의 엉터리 행정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시흥시는 지난 2017년 2억원을 들여 추진한 수상레저 펜션인 '시화호 플로팅하우스(이하 하우스)'를 운영 2년만에 접고, 최저 1천500만원의 예정가격으로 공매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하우스 활용방안을 고민했지만 더 이상 대안이 없자 결국 감정평가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 가능했던 1년간(2017년 10월~2018년 10월) 하우스가 벌어들인 운영 수입은 고작 267만5천원. 해양레저 활성화 일환으로 처음 사업을 추진했을 때의 의욕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초라한 결과다.

당시 시는 '전국 최초 바다 위 수상레저 스테이션'을 언급하며 교육 및 힐링을 위한 다목적 공간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시는 당시 "UFO(미확인비행물제) 모형으로 폭 9.2m, 높이 4.2m의 약 15평(50여㎡) 규모로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하우스에서 보트체험, 낚시체험 등 휴식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며 사업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 핵심인 하우스는 이용률 저조로 지난 10월 일반경쟁입찰(최고가 입찰) 1차 매각공고 유찰, 오는 11일까지 2차 매각공고 물건 신세로 전락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하우스를 수리해 다시 운영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민했으나 결국 '공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아무리 취지와 목적이 좋은 사업이라도 상응한 결과가 없다면 사업은 실패한 것"이라며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의욕만 앞세워 시민 혈세를 투입해놓고, 헐값에 폐기처분하는 어처구니없는 예산낭비 행태는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심재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