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어>냄새>가시 바르기 불편順
품질·선도 개선, 조리법 다양화를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수산물을 좋아하면서도 학교급식으로 제공되는 수산물은 잘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전국 중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수산물 소비 행태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2.8%가 수산물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수산물을 싫어한다는 응답은 17.2%에 그쳤다.
청소년이 수산물을 덜 좋아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KMI는 평가했다. 건강과 영양 균형 유지를 위해 수산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학생도 전체 응답자의 75.4%나 됐다.
하지만 학교급식으로 제공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66%가 '먹지 않거나 남긴다'고 응답했다.
42.1%는 '수산물 반찬을 먹지만 가끔 남긴다'고 답했으며, '거의 먹지 않고 항상 남기는 편이다'는 학생도 17.7%에 달했다. 특히, 6.2%의 학생은 '배식받을 때 가져가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이 수산물 반찬 급식을 싫어하는 이유로는 '맛이 없다'(44.3%)가 가장 많았다. '비린내 등 특유의 냄새'(29.4%), '뼈·잔가시 등 때문에 먹기 불편하다'(14.9%)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급식의 수산물 반찬 제공 횟수를 줄였으면 좋겠다는 의견(25.8%)이 늘리기를 바라는 비율(16.4%)보다 훨씬 높았다. 수산물 섭취 위치별 만족도(5점 만점)에서도 학교급식은 2.8점으로, 음식점(3.7점)이나 집(3.6)보다 낮았다.
학생들은 학교급식의 수산물 반찬을 개선하기 위해선 양념이나 재료를 곁들여 조리하거나 요리 방법을 다양화하고, 비린내가 덜 날 수 있도록 품질과 신선도를 향상해달라고 주문했다.
KMI 관계자는 "새우, 고등어, 연어 등 청소년이 좋아하는 수산 식품이 학교급식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산물의 맛 개선과 조리법 다양화, 유명 요리사를 활용한 홍보 프로그램 개발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KMI가 지난 8월8일부터 17일까지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품질·선도 개선, 조리법 다양화를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수산물을 좋아하면서도 학교급식으로 제공되는 수산물은 잘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전국 중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수산물 소비 행태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2.8%가 수산물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수산물을 싫어한다는 응답은 17.2%에 그쳤다.
청소년이 수산물을 덜 좋아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KMI는 평가했다. 건강과 영양 균형 유지를 위해 수산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학생도 전체 응답자의 75.4%나 됐다.
하지만 학교급식으로 제공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66%가 '먹지 않거나 남긴다'고 응답했다.
42.1%는 '수산물 반찬을 먹지만 가끔 남긴다'고 답했으며, '거의 먹지 않고 항상 남기는 편이다'는 학생도 17.7%에 달했다. 특히, 6.2%의 학생은 '배식받을 때 가져가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이 수산물 반찬 급식을 싫어하는 이유로는 '맛이 없다'(44.3%)가 가장 많았다. '비린내 등 특유의 냄새'(29.4%), '뼈·잔가시 등 때문에 먹기 불편하다'(14.9%)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급식의 수산물 반찬 제공 횟수를 줄였으면 좋겠다는 의견(25.8%)이 늘리기를 바라는 비율(16.4%)보다 훨씬 높았다. 수산물 섭취 위치별 만족도(5점 만점)에서도 학교급식은 2.8점으로, 음식점(3.7점)이나 집(3.6)보다 낮았다.
학생들은 학교급식의 수산물 반찬을 개선하기 위해선 양념이나 재료를 곁들여 조리하거나 요리 방법을 다양화하고, 비린내가 덜 날 수 있도록 품질과 신선도를 향상해달라고 주문했다.
KMI 관계자는 "새우, 고등어, 연어 등 청소년이 좋아하는 수산 식품이 학교급식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산물의 맛 개선과 조리법 다양화, 유명 요리사를 활용한 홍보 프로그램 개발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KMI가 지난 8월8일부터 17일까지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