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자체, 韓직항 폐지 우려에 "사비로 한국 여행가라"

연합뉴스

입력 2019-11-02 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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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의 일본 여행 불매 운동으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한산해진 온천마을 유후인(湯布院) 거리의 모습. /유후인[일본 오이타현]=연합뉴스

한국 내 일본여행 불매 운동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크게 줄어들며 일본 관광지들이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일본의 한 광역지자체가 한일 간 항공노선 폐지 우려에 직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권유하는 일까지 생겼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시코쿠(四國) 지역의 에히메(愛媛)현은 현과 현내 공기업, 현 교육위원회의 직원들에게 사비로 한국 여행을 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에히메현은 이런 권유를 하면서 '10~12월 석 달 간 660명'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세웠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에히메현이 이처럼 직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사실상 강권하고 나선 것은 현내 마쓰야마(松山) 공항과 서울을 잇는 항공편의 좌석 점유율이 낮아지자 노선 폐지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 노선에는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취항 중이다.

이 마쓰야마-서울 항공기 노선의 좌석 점유율은 올해 7월 80% 수준이었지만,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치로 인한 일본 여행 안가기 운동이 한국 내에서 펼쳐진 뒤인 8월에는 63%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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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 수속 시간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에 다녀온 여객 수가 96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120만명)보다 19.5%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연합뉴스

현측은 이에 노선 유지를 위해서는 좌석 점유율을 10%가량 올려야 한다고 보고 구체적인 목표치까지 설정해 직원들에게 한국 여행을 권했다.

마이니치는 에히메현이 측이 직원들에게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는 여행을 강요한 것이라는 점에서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에히메현 관계자는 "강요는 아니다. 갈 수 있는 사람은 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에히메현은 한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도고(道後)온천이 있는 곳이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전년에 비해 8월에 48.0%, 9월에 58.1% 각각 줄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