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익숙해 미처 몰랐던 우리네 대중탕

인천도시역사관 기획전 '동네목욕탕-목욕합니다'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9-11-04 제17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조탕 내부 사진(인천시립박물관 소장)
해수를 데운 공동목욕탕인 조탕 내부 사진. /인천도시역사관 제공

근대 등장 후 현재 찜질방까지 과정 소개
탈의실·욕탕·휴게실 '이용순서 3부' 구성
"세대별 다른 기억… 많은 대화 나눴으면"


인천시립박물관 인천도시역사관의 기획특별전 '동네목욕탕-목욕합니다'가 지난 1일 개막했다.

내년 2월 2일까지 인천도시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 아암홀에서 진행될 이번 특별전은 '목욕탕과 목욕문화'를 주제로 근대에 등장한 목욕탕이 오늘날의 찜질방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정과 그 속에서 만들어진 한국의 목욕문화를 살펴본다.

전시는 목욕탕 이용 순서와 동일한 순서로 '탈의실', '욕탕', '휴게실' 등 3부로 구성됐다. '탈의실'에서는 조선인들이 타인에게 알몸을 보이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깨고 목욕탕에 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일본에서 전해진 대중탕은 신분에 상관없이 목욕하는 평등의 공간이었지만, 일본인과 조선인을 차별하는 장소가 되었다. '욕탕'은 광복 이후 생활 수준이 높아지며 동네마다 우후죽순으로 목욕탕이 만들어진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목욕탕들은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욕탕 시설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샤워기나 개인 수도꼭지가 생겨나고, 바닥을 데워 찜질하는 한국 전통의 한증 시설이 '사우나'라는 이름으로 욕탕 안에 설치되었다.

옷장보관함 열쇠(인천도시역사관 소장)
(왼쪽부터)옷장 보관함 열쇠·처음이라 '처녀'라 이름 붙인 목욕탕도 인천 신흥동에서 문을 열었다. 처녀목욕탕 성냥갑. /인천도시역사관 제공

이 과정에서 한국만의 다양한 목욕 문화가 탄생했다. 마지막으로 목욕탕 무한경쟁 속에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인 '휴게실'을 전시로 풀어냈다.

없었던 공간 휴게실의 탄생은 물론이고, 그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면서 볼거리와 재미를 더했다.

인천도시역사관 관계자는 "우리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미처 몰랐던 목욕탕 이야기가 많았다"며 "세대별로 기억하는 목욕탕의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남녀노소가 많은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또한 SNS에 '#인천도시역사관동네목욕탕' 해시태그와 함께 전시 관람 사진을 올리면 매달 추첨을 통해 목욕 용품 패키지를 보내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문의 : (032)850-6018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김영준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