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뮤직빌리지 음악역, 1년도 안돼 '도마위'

이상현 군의원, 운영 문제점 지적
1~9월까지 지출액 17억원 불구 '수입 5700만원' 수익 10%도 못미쳐
수탁업체 차액 6억3천만원·콘서트 참석인원도 틀려 '실적 부풀리기'

경기도 공모사업에서 대상을 차지하고 수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1월 문을 연 가평 뮤직 빌리지 음악역1939(이하 음악역)가 채 1년도 안 돼 각종 운영상의 문제점 등을 드러내며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상현 가평군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28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군정 질문을 통해 음악역 민간위탁비 산출근거, 운영 사업비 집행 내역, 운영 수익 구조, 프로그램 운영 실적, 수탁자 사업비 집행관리 등에 대해 관계 공무원을 출석시켜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당초 지출 총액 35억8천300여만원이고 자체수입이 13억원, 이에 따라 22억원의 군 위탁금이 산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난 1월부터 9월 말까지 지출된 금액이 17억원에 달하지만 수입액은 5천700여만원으로 운영수익의 10%에도 못 미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통상 수탁업체에서는 사업비 및 수익금에 대해 매 분기별 또는 회계연도별로 발생이자 등 부수입 수입을 포함한 정산서를 작성 제출하고 여기에는 주요지출 증빙서류를 포함하고 있다"며 "9월 말 기준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수의 계수가 틀리고 그 차액이 무려 6억3천100만원에 이른다"며 차액 발생 이유를 캐물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 이틀간 열린 뮤직투어 참석인원수가 3천명으로 보고됐지만 실제로는 수백명에 지나지 않았던 점 등을 지적하며 사업 실적 부풀리기 사례도 꼬집었다.

이 의원은 "A콘서트(지출 5천500만원) 수입은 400여만원, 자라나다(지출 3천700만원) 수입 57만9천원, B콘서트(지출 3천800만원) 330만원, 뮤직투어는 자그마치 1억500만원이나 지출했는데 217만원 수입에 그쳤다"며 "일반적으로 콘서트는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준비하고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결과를 놓고 보면 경영수익 사업이 아니라 군민을 위한 행사조차도 안 되는 정도인데 당초 목적은 무엇이고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의원은 "위탁업체는 원래 협약 10조 3항에 의하면 사업비 관리를 위한 전용계좌를 개설, 운영하게 돼 있다"며 "하지만 홍보비, 홈페이지 제작, 관리, 서버관리 등 비용이 전용계좌 이외 다른 계좌를 통해 지출되는 등 셀프계약을 통해 이중으로 이윤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지병수 경제복지국장은 "현재 음악역에 대한 특별점검 중이며 필요 시에는 1년간 운영 실태를 바탕으로 위탁관리비 원가계산을 재산정하는 것도 검토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겠다"며 "군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음악역의 기능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운영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회에서 강민숙 의원과 배영식 의원은 각각 '하천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대한 대책 마련', '수도권 취수원 다변화인가 규제의 다변화 인가' 등을 주제로 각각 5분 자유발언을 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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