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웠을 유학생들 '민간 대사'로 키운다

제1회 '경기대 총장배 탁구대회'… 120여명 '치열한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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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 총장배 외국인 유학생 탁구대회에 참여한 120여명의 유학생들과 김인규 총장, 유승민 IOC위원, 현정화 마사회 감독 등이 지난 2일 경기대 실내체육관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유승민 위원·현정화 감독등 참석
단체전 1등엔 '모국 왕복항공권'

김인규 총장 "내년 규모 더 키워
경인지역 타대학도 참여해주길"


"소외받고 있다는 생각을 없애고자, 외국인 유학생만을 위한 탁구대회를 개최했습니다!"



김인규 경기대 총장을 필두로, 대한탁구협회장인 유승민 IOC위원, 마사회 감독인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등 쟁쟁한 인사들이 최근 120여명의 경기대 유학생들과 한 자리에 모여 화제다.

엘리트(전문) 체육선수가 아닌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프랑스 등 우리나라를 제외한 타국 유학생들은 지난 2일 오전 9시30분 경기대 탁구부 훈련장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경기대학교 총장배 외국인 유학생 탁구대회'에 출전했다.

유학생들의 목표는 단체전 1등. 다가올 겨울방학을 통해 대한한공의 제공으로 모국을 다녀오는 왕복항공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단체전 1등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상품과 경품이 주어졌다.

대회 추진에 총력을 기울인 김인규 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지난 가을 학교 축제에서 비록 텐트 한 개를 운영하게 해줬지만 유학생만 소외되는 분위기를 느껴 아이디어 회의를 한 결과, 이들만을 위한 대회를 계획하게 됐다"며 "대회 성과 등을 종합 검토해 내년에는 더욱 규모를 키워 2회 대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6월 부임한 김 총장은 글로벌 대학을 선언하면서 유학생을 적극 유치한 결과 1천200명에서 1천600여명까지 확보했다.

여기에 조용순 감독이 이끄는 경기대 탁구부는 100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을 우승하는 등 남자 대학탁구의 최강으로 꼽히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문으로 해외활동도 활발한 유승민 위원이 대학 석좌교수로 임명, 탁구를 통한 국제적인 학교발전을 이루겠다는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져 이 대회 유치까지 성사됐다.

경기대 유학생 탁구 우승팀
김인규 총장이 유학생 탁구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베트남팀에게 '왕복항공권'을 시상했다. /더핑퐁 제공

김 총장은 "제가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장인데, 경기·인천 지역의 유학생 수가 매우 많은데, 30여개 대학 중 20곳에서만 참여해 준다고 해도 규모는 엄청날 것"이라며 타 학교의 동참을 호소했다.

유 위원은 "탁구는 중국 등 아시아권 유학생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종목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유학생의 외로움을 경기대가 해소시켜 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우승팀 외에도 이 대회에 참여한 유학생들은 경기대의 좋은 이미지를 가슴 속에 담고 고국으로 돌아가 학교 위상에 기여할 민간 대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은 "학생들이 방학 때 고국으로 잠시 돌아가더라도 경비 부담이 상당한데, 이에 보탬이 되고자 고문으로 몸담고 있는 대한항공측에 지원을 요청한 게 받아들여졌다.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학교를 찾는 유학생들이 더 늘도록 다음 대회에도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회 대회 단체전은 당티항·당히유·류반비엣 등 베트남 학생들이 이승준·노가기(이상 중국)·노아호리구치(일본) 등 중·일 연합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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