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광역교통2030' 발표에서 '통행시간 30분 내로 단축', '통행비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 등 획기적인 수도권 광역교통망 대책을 제시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속도 제고와 전철의 급행 운행비율 확대, 트램(노면전차) 확충, 주요 간선 상습정체구간 해소를 위한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 등이다. 수송력과 속도를 한층 높인 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정책의 중심을 도로에서 철도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 730㎞인 수도권 광역철도를 2배 이상인 1천577㎞로, 총연장 710㎞인 경전철 등 도시철도를 1천238㎞까지 늘린다. 출퇴근 때마다 겪는 교통 정체를 해결하고 싶어도 도로는 더 이상 확장이 불가능한 탓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 GTX-A, B, C노선 완공과 신분당선 연장,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인구의 77%가 급행철도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수도권 서부지역에 노선 미정의 GTX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진즉부터 GTX-D노선(가칭)으로 회자되었는데 전문가들은 김포와 검단에서 서울 강남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혼잡도가 높은 서울지하철 2호선 수요분산 공감대가 오랫동안 있어 온 터에 GTX-A, B, C노선과 함께 수도권 동서를 통과하는 D노선을 신설한다니, 1천500만 경기·인천주민들에겐 낭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항간에 말들이 많다. 기존에 진행 중인 공사에다 지역선거공약 등을 짜깁기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의 민원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모 철도전문가는 "그동안 광역교통은 수혜자들이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예정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원하는 민원사업 위주로 진행돼 왔다"고 질타했다. 이날 발표된 사업 중에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 못할 설익은 사업들도 상당해 보인다. GTX-D프로젝트 조기 실현도 난망이다. GTX B노선의 경우 12년 만에 겨우 예타를 통과했다.
GTX-A, B, C노선 모두 준공 후 환승체계를 갖출 때까지 앞으로 수년은 더 걸릴 예정인데 김칫국부터 마시게 하는 꼴이다. 더 큰 문제는 향후 10년 동안 매년 7조원에서 최대 16조원의 조달대책이다. 조국 정국 국면전환 및 내년 총선용 장밋빛 홍보란 지적이 눈길을 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망 정책의 중심을 도로에서 철도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 730㎞인 수도권 광역철도를 2배 이상인 1천577㎞로, 총연장 710㎞인 경전철 등 도시철도를 1천238㎞까지 늘린다. 출퇴근 때마다 겪는 교통 정체를 해결하고 싶어도 도로는 더 이상 확장이 불가능한 탓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 GTX-A, B, C노선 완공과 신분당선 연장,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인구의 77%가 급행철도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수도권 서부지역에 노선 미정의 GTX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진즉부터 GTX-D노선(가칭)으로 회자되었는데 전문가들은 김포와 검단에서 서울 강남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혼잡도가 높은 서울지하철 2호선 수요분산 공감대가 오랫동안 있어 온 터에 GTX-A, B, C노선과 함께 수도권 동서를 통과하는 D노선을 신설한다니, 1천500만 경기·인천주민들에겐 낭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항간에 말들이 많다. 기존에 진행 중인 공사에다 지역선거공약 등을 짜깁기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의 민원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모 철도전문가는 "그동안 광역교통은 수혜자들이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예정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원하는 민원사업 위주로 진행돼 왔다"고 질타했다. 이날 발표된 사업 중에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 못할 설익은 사업들도 상당해 보인다. GTX-D프로젝트 조기 실현도 난망이다. GTX B노선의 경우 12년 만에 겨우 예타를 통과했다.
GTX-A, B, C노선 모두 준공 후 환승체계를 갖출 때까지 앞으로 수년은 더 걸릴 예정인데 김칫국부터 마시게 하는 꼴이다. 더 큰 문제는 향후 10년 동안 매년 7조원에서 최대 16조원의 조달대책이다. 조국 정국 국면전환 및 내년 총선용 장밋빛 홍보란 지적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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