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최경주 인비… 코스레코드' KPGA 윤상필

남다른 재능·아버지 캐디의 '환상 시너지'

김도란 기자

발행일 2019-11-05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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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필
KPGA 코리안투어 윤상필 프로가 지난 10월 24일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3R 1번홀에서 세컨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윤상필 프로 제공

축구선수 활동하다 골프로 전향
1년 반만에 '주니어 예선' 통과
올해 누적 상금랭킹 27위 올라

'PGA Q스쿨' 내년 응시 계획
"젊은 패기·집중력이 나의 무기"


"저를 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하면서 지원해준 가족들에게 보답하면서 오랫동안 골프를 치고 싶어요!"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예 윤상필은 4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골퍼로서의 원동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초교 시절 축구 선수 활동을 한 윤상필은 중학교 진학 후 골프로 전향했다.

골프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주니어 대회 예선을 통과하는 등 남다른 재능을 보인 그는 올해 21살의 나이로 '챌린지 투어 13차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코스 레코드를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누적 상금 랭킹 27위를 기록 중이다.

윤상필은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게 출발한 만큼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 타 한 타 집중하다 보니 어느 순간 성과를 내고 있었다"고 겸손해 했다.

윤상필의 최대 지원군은 캐디를 겸해 동행하는 아버지 윤동옥씨다. 윤씨는 윤상필과 딸인 프로 골퍼 나라의 레슨을 위해 가족들을 이끌고 10번 이상 이사를 다닐 만큼 열성적으로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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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윤상필 프로와 캐디 겸 아버지 윤동옥(50)씨가 지난 10월 25일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FR 3번홀에서 공략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윤상필 프로 제공

아버지 윤씨는 "재능을 보이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텐데, 기대에 부응해 아들이 항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아들에게 오히려 고맙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고3 때 국가대표 선발 도전 대신 프로 입문으로 진로를 선택한 윤상필은 아시안투어에서 보낸 지난 2017~2018년을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꼽았다.

윤상필은 "몇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뒤 바로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며 "3주 연속 대회에 참가했을 땐 그야말로 녹초가 돼 뻗은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힘들었지만, 골퍼로 성장하는 데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시기였던 것 같다"면서 "그때의 경험이 자양분이 돼 코리안 투어에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골프의 매력을 '내가 주도하는 나와의 싸움'이라고 표현한 윤상필은 자신의 장점을 젊은 패기와 집중력이라고 꼽았다.

윤상필은 "5시간에 걸친 라운딩 중 실제 샷을 하는 시간은 72타를 모두 더해도 10분에 불과하다"며 "그 10분을 최대한 집중해 확신에 찬 샷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올해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도 코리안 투어 시드를 자동적으로 확보한 윤상필은 전 세계 골프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PGA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격증을 부여하는 시험인 PGA 퀄리파잉 스쿨(Q스쿨)에 새해 응시할 계획이다.

해마다 조금씩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퀄리파잉스쿨은 모두 네 단계로 나뉘어 열리며 첫 단계인 프레 퀄리피케이션은 9월에 미국 내 6곳에서 4라운드 대회로 펼쳐진다.

윤상필은 "PGA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 선수를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며 "최근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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