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국제터미널 법무부 소속 '전문 통역 인력'도 없다

중국인 年 40만명 가까이 오가는데
입출국거부 송환등 선사직원 지원
보안 구멍·경쟁력 약화 우려 지적


법무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입국대기 시간만 7시간 이상 소요돼 국제터미널이라는 명성에 흠집이 난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11월 5일자 1면 보도)에 전문 통역 인력 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입·출국거부자(범죄자 등)에 대한 송환 업무(통역)조차 선사 직원들이 사실상 지원하고 있어 보안 문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경기평택항만공사의 평택항 카페리 내·외국인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카페리를 이용하는 외국인 비중은 2017년 39만4천647명(81.8%), 2018년 39만1천551명(86.5%), 2019년 8월 누적 기준 34만2천925명(89.96%)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중국인이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평택과 중국 영성을 오가는 여객선이 추가되면서 최근 외국인 숫자는 더욱 늘어났다는 것이 해운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세관과 달리 법무부 소속 중국어 통역 인력은 없다. 이 때문에 연간 40만명 가까운 중국인이 출입하는 국제터미널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입·출국거부자, 특히 입국 거부자가 법무부의 입국심사에서 검색될 경우 중국어 등을 할 수 있는 선사 직원들의 도움으로 대상자를 타고 온 배로 승선시켜 분리,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선사 관계자 등의 증언이다.

실제 지난달 24일 중국에서 입국한 한 중국인이 입국거부자로 검색돼 중국으로 송환됐고, 이 과정에서 선사 직원들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중국인은 입국시 승선했던 배가 아닌 다른 선사의 배에 탑승, 자칫 송환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상황까지 연출됐다.

선사 한 관계자는 "입출국거부자의 경우 대다수가 범법자인데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원출입국·외국인청 평택항만출장소 관계자는 "통역 인력이 없다"며 "인력 충원을 계속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김종호·김영래·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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