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오래된 가게' 발굴… 내년 10곳 우선 선정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11-0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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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천만원 편성 '브랜드화' 추진
토론회 "정서공유·장소성 지녀야"

인천시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고 수십 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가게'를 발굴해 지원하기로 했다.

오래된 가게의 선정 방식과 지원 사업 등이 확정되면 내년 10곳을 우선 선정한 뒤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래된 가게는 '대대로 물려받은 오래된 점포'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흔히 한 세대를 의미하는 30년이 넘은 음식점과 도소매점, 소규모 제조업체가 이에 해당한다.

단순히 긴 시간을 버텨냈다는 시간적 개념뿐 아니라 우수한 상품을 제공하면서 지역 정체성을 대표하는 가게를 의미한다.

인천시는 추억 속에만 머물러 있는 이런 오래된 가게를 '브랜드화'하고, 육성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조만간 선정 기준을 확정해 추천 또는 신청을 받아 1차로 1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시만의 오래된 가게 BI(Brand Identity)를 개발해 선정 가게에 인증현판을 달고 각종 홍보·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 모습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설개선사업이나 저리 융자사업과 관광과 연계한 명소화 사업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인천시는 오래된 가게 발굴·육성 사업에 내년 1억4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인천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와 서울시의 '오래가게' 등 비슷한 사업과 차별성을 갖고 인천만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5일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토론 발표자로 나선 김윤식 전 인천문화재단 대표는 "오래된 가게는 지역민의 감정이 스며있고 정서의 공유가 가능한 곳을 선정해야 한다"며 "인천이 개항도시인 만큼 해양관련 산업과 부대사업 분야의 오래된 가게 발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원 인하대 교수도 이날 토론회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유지하면서 인천이 지닌 바다·전쟁·조선소·선거 등 장소성을 지닌 곳이어야 한다"며 "천편일률적인 현대도시에서 탈피하고 지역 문화·주민을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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