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 옛 CJ대한통운 컨터미널 부지, 반도체·디플소재 '수출거점' 탈바꿈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9-11-07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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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올물류, 화물보관 업무 담당
'냉장·위험물 컨 전용장치장' 운영
내년부터 年 4800TEU 보관 예정


인천 남항 옛 CJ대한통운 컨테이너터미널 부지가 수도권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화물 수출기지로 변신했다.

인천 남항 옛 CJ대한통운 컨테이너터미널 부지를 임차한 (주)라인올물류는 지난달 30일부터 삼성SDS(주)의 반도체 소재 수출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삼성SDS 반도체 소재는 중국 칭다오(靑島)로 수출되며, 물류 업체인 라인올물류는 보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5월 인천항만공사로부터 남항 옛 CJ대한통운 컨테이너터미널 부지 7천433㎡를 임차한 라인올물류는 7월부터 '냉장·위험물 컨테이너 전용 장치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최대 13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냉장·위험물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는 온도 변화에 민감해 대부분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냉장 컨테이너로 운송한다. 인천항에는 그동안 냉장 수출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없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지역에서 만들어진 반도체 소재도 대부분 부산항이나 광양항을 통해 수출됐다.

수도권 지역에서 생산된 반도체 소재를 부산 등 남부 지역 항만에서 수출할 경우 운송 시간이 길어지고,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라인올물류가 냉장·위험물 컨테이너 전용 장치장을 운영하면서 인천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생산 업체는 7월부터 인천항을 통해 화물을 수출하고 있으며, 평택에 위치한 업체도 수출 항만을 부산항에서 인천항으로 바꿨다.

라인올물류는 내년 1월부터 연간 4천800TEU 정도의 냉장·위험물 컨테이너 수출 화물을 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인올물류 관계자는 "수도권 업체가 생산한 냉장·위험물 화물을 인천항으로 수출하면 부산항을 이용하던 것보다 기간도 이틀에서 하루로 줄어들고, 물류비용도 절반에 불과하다"며 "관련 화주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천항만공사에 부지 확장을 요구하는 등 장치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 남항 개항 때부터 운영된 CJ대한통운 컨테이너터미널은 CJ대한통운의 사업 재·개편에 따라 2017년 3월부터 사용되지 않았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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