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1, 2 단지' 입주 예정자들이 자체 사전 점검을 통해 발견한 '하자'. /입주예정자 제공 |
입주예정자 자체점검 "불량" 주장
시공사 "공사 중이거나 사실아냐"
성남시, 경기도에 품질검수 요청
성남시 도촌동 '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1, 2 단지' 입주 예정자들이 준공을 앞두고 자체 사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다수의 하자가 발견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그럼에도 시공사 측이 준공을 강행하려 한다며 민원을 넣었고 성남시는 경기도에 품질검수를 요청했다.
6일 입주 예정자 등에 따르면 '동분당 KCC 스위첸 파티오 1, 2 단지'는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전용면적 84㎡, 총 203가구 규모로 조성돼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2~3일 전문가를 동원해 자체적으로 사전 점검을 한 결과 모든 세대에서 하자가 100여 가지 나왔고, 많은 세대에서 심각한 구조적 하자를 발견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공정이 완료된 세대 내력벽, 바닥에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의 기울어짐이 발견됐고 외부 연결부에서도 균열이 발견돼 건축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 새시를 불량하게 시공해 수직·수평이 맞지 않아 문이 열리지 않거나 닫히지 않고, 벽체 마감 시 평탄화 작업이 불량해 도배 후 턱이 발생했고, 천장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틈과 가구 문이 닫히지 않는 사례도 파악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벽체 수직 불량·테라스 바닥 수평 상태 부실 및 균열·주차장 및 다락 계단 천장 누수 등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사전점검 때 전체 세대에서 공정 미흡과 과도한 시공 불량이 발견됐고 미시공과 하자의 구분도 불가능해 대다수 입주예정자가 점검을 포기하고 입주예정자 일동 명의로 시공사에 사전점검 무효를 통보했다. 그럼에도 시공사 측은 준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입주 예정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공사 중이거나 사실이 아닌 사안들이어서 경기도 품질검사에서 전문가들이 확인하면 해소될 것"이라며 "나머지 공통 하자나 이런 부분은 공사가 완료돼 입주한 상태가 아닌 만큼 준공 전에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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