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팔도유람]국화꽃 향기 가득한 충북 청주의 만추

가을의 붉은 작별, 피고 지고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붙잡고 싶어라

김진로 기자

발행일 2019-11-07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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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대통령별장 청남대 10일까지 '국향·단풍' 축제
현대서각·궁중기록화 전시·문화공연 어우러져

17일까지 市일원서 35개국 참여 공예비엔날레
도자·목공·칠보 등 나만의 작품제작 체험 인기

옛 피란민 정착촌 '수암골' 벽화마을로 떠올라
드라마 촬영지·카페·맛집 등 활력… 야경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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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국화만한 것이 없다.

 

작고 소담스런 국화는 가을을 대표하는 전령사 중 으뜸이다. 향기는 어떠한가. 먼 곳에서도 단번에 알 수 있는 은은한 향기는 정겹다. 

 

지금 청주에서는 이런 국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한창이다. 옛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청남대에서 국화축제가 열려 행락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오는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C와 청주시 일원에서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도 열린다. 국화 향에 취하고 공예의 무릉도원에 빠지고 싶다면 청주로 떠나보자.

# 제12회 청남대 '국화축제'

 

= '국향(菊香)의 매혹, 춤추는 단풍(丹楓)'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역사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대통령별장 청남대에서 국화축제가 개최된다. 

 

청남대는 2003년 4월 18일 일반에 개방돼 올해로 16주년을 맞는다. 충북도는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에 걸맞게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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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는 이 축제를 위해 자체생산한 국화류(대국, 소국, 현애 등) 국화작품 조형물 등 1만여그루를 전시했다. 동호인의 목·석부작 작품과 솟대·현대서각 작품 300여점도 청남대 헬기장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또 청남대 주변에 초화류 3종, 3만7천여그루와 골프장 길에도 야생화·분경 등 100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별 기획전으로 궁중기록화 명인 일오 박효영 작가의 궁중·사가·관청 기록화 38점이 대통령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 전시돼 청남대를 찾는 관람객에게 이미지와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국화 전시 뿐만아니라 문화예술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전통풍물놀이, 군악대, 충주시립택견단의 공연을 비롯 보컬, 무용, 기타 연주, K-pop댄스, 7080밴드, 국악벨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주중에도 재능기부공연과 수와진 자선공연 등이 펼쳐진다.

국화차를 시음하는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이 지겨울 틈이 없다. 국화차 시음, 발마사지, 목공예, 양초공예, 7080코너, 포토존, 와인시음·구매, 직지체험 등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주말에는 에어바운스 놀이터를 운영하며 온가족이 부담 없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무료체험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강성환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대청호와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청남대에 축제기간 많은 분들이 찾아 곱게 물든 가을단풍과 국화 향기에 취하고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실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달 청남대에는 김구 주석 등 임시정부 수반 8명 동상도 설치된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이달 중 청남대 내 골프장에 이승만·박은식 대통령, 이상룡·홍진 국무령, 김구 주석과 이동녕·송병조·양기탁 주석의 동상을 배치할 예정이다. 

 

당초 5명의 동상 제작이 추진됐으나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자문을 거쳐 주석 3인의 동상 제작이 추가됐다. 동상 주변으로는 참배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공간도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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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관람하는 시민들.

# 201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 4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2019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1월에도 계속된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는 11월에도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관람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2019청주공예비엔날레에 세계 35개국 1천200여 명의 작가가 2천여 점의 수준 높은 공예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존이 인기다.

 

청주 문화제조창 4층 공예페어 체험존에서는 매일 캐릭터 브로치 만들기, 반려동물 얼굴 미니액자 만들기, 아트플라워, 도자, 유리, 칠보, 목공, 금속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내 손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으로 인해 남녀노소가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11월을 맞아 더욱 풍성한 이벤트와 행사로 관람객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7일까지 문화제조창 C와 청주시 일원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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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관람하는 시민들.

# 청주 핫플레이스 '수암골'

 

=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조성된 수암골도 이색적인 분위기의 카페 등이 등장하면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 청주 수암골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하나 둘 모여 산 중턱에 삶의 터전을 내리면서 생긴 달동네였다. 1980년대 초반이 되면서 수암골은 청주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2008년 지역 미술작가들이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수암골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역 미술작가들은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구불구불한 '추억의 골목길'에 철학과 해학이 담긴 정겨운 벽화 42개를 완성해 '벽화마을'로 변모시켰다. 

 

수암골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제빵왕 김탁구, 카인과 아벨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처럼 수암골이 유명해지면서 청주시내 야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카페 촌도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 이색적인 카페와 레스토랑 중에는 청주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를 갖춘 루프탑 카페들이 눈길을 끈다. 루프탑 카페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조명이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이곳은 야경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아 쉽게 자리가 나지 않을 정도다. 피란민 촌이었던 수암골이 지금은 한번쯤 찾고 싶은 개성 넘치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일보=김진로기자 , 사진/충청북도·청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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