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알츠하이머 불구 골프 라운딩 "광주 나랑 상관없어"

손원태 기자

입력 2019-11-08 07: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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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JTBC는 지난 7일 뉴스룸을 통해 서대문구 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은 전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JTBC '뉴스룸' 캡처
 

알츠하이머(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를 앓고 있다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를 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임한설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7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전씨는 친분이 있는 골프장 회장과 수행원들과 라운딩에 나섰다. 부인 이순자 여사도 함께 동행했다.

 

영상에는 임 부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관련 질문을 했고, 전 전 대통령은 "내가 무슨 상관이 있냐. 광주 학살에 대해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내릴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라는 식으로 대답했다. 또 추징금과 체납 세금과 관련한 질문에 "자네가 납부해줘라"라고 받아치기도.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은)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이동할 정도로 건강하고 정정해 보였다"며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저와의 대화 과정에서 봤을 때 여든여덟 살, 아흔에 가까운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대화 과정에서 정신이 맑고 본인 주장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전 전 대통령이 현재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자신과 관련한 공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故조비오 신부에 대해 '거짓말쟁이', '사탄'이라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알츠하이머 진단 등 건강상 이유로 지난해 8월과 지난 1월 열린 재판 모두 불출석했다.

 

그는 또 20여년 전 반란 및 뇌물수수 등 혐의로 선고받은 1천20억원 추징금도 내지 않고 있으며, 지방소득세와 양도세 등 30억원에 달하는 세금도 납부하지 않아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도 올라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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