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나경원 자녀의혹' 수사 착수, 첫 고발인 조사

손원태 기자

입력 2019-11-08 15: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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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시민단체 고발 사건과 관련, 8일 첫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성상헌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 시민단체인 민생경제연구소의 안진걸 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딸·아들 입시 과정에서 각각 성신여대와 미국 예일대학교의 입학 업무를 방해했다며 지난 9월16일 검찰에 처음 고발했다.

이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사학비리 의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 및 특혜 의혹 등으로 추가 고발하는 등 총 4차례 나 원내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는 나 원내대표에게 뇌물수수 및 사후수뢰, 업무방해, 직권남용 등 혐의가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해왔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23) 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김씨는 이듬해 8월 미국의 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에 1저자로 등재됐다. 연구 포스터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자 붙이는 초록 성격을 띤다.

포스터 공동 저자 중 김씨만 고교생이었다. 김씨는 포스터 발표 다음 해인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에선 김씨가 방학 동안 윤 교수의 도움을 받고 서울대 연구실을 이용한 것은 '어머니 인맥을 이용한 특혜'라며, 상당한 의학적 지식이 필요한 실험에 김씨가 직접 참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는 나 원내대표 딸이 2011년 성신여대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2012학년도 수시 3개월 전에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갑작스럽게 신설됐고,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SOK 회장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6년 7월 딸 김씨가 SOK 당연직 이사에 이름을 올린 점 등 김씨의 스페셜올림픽 활동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도 휩싸여있다.

나 원내대표는 2011∼2016년 SOK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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