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뺀 15개국 아태 자유무역협정 'RCEP' 합의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9-11-11 제15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항만업계 "세계 최대 메가 FTA
침체 인천항 컨 물량 확대" 기대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합의함에 따라 인천 항만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호주·일본·뉴질랜드 등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가 FTA'로 불린다.

대상국 대부분이 인천항과 교역 비중이 큰 국가여서 침체에 빠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인천 항만업계에서 나온다.

올 1~9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228만4천70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가운데 이들 국가의 물동량은 84%(191만8천304TEU)에 달했다. 인천항에 들어오는 컨테이너 10개 중 8개는 이들 국가의 화물인 셈이다.

인천항 1위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물동량은 138만7천722TEU로 전체 물동량의 60.7%이고, 두 번째로 교역량이 많은 베트남 물동량은 24만3천951TEU로 10.6%를 차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베트남뿐만 아니라,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인천항과의 교역량은 많지만 아직 FTA가 체결되지 않은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물동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세 철폐가 이뤄지면 동남아시아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소비재의 가격이 낮아져 수입 물량이 늘어나게 된다. 이럴 경우 수도권 시장을 배후에 둔 인천항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항로 48개 중 절반가량인 24개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기항하는 것도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 함께 호주와 뉴질랜드 등 현재 인천항과 직항 컨테이너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국가와의 물동량도 증가해 오세아니아 지역의 컨테이너 직항로 개설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올 3분기까지 물동량은 각각 1천929TEU, 1천670TEU에 불과해 직항로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한국과 베트남의 FTA 체결 이후 인천항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RCEP 체결국과의 교역량도 일정 부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천항은 2천만 인구가 거주하는 수도권에 있기 때문에 국내 다른 항만보다 증가 추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김주엽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