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상, 최윤희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
'TV는 사랑을 싣고' 가수 유현상이 아내인 전 수영선수 최윤희와의 결혼식 비화를 공개했다.
10일 재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록밴드 '백두산'의 리더 유현상이 출연해, 그의 아내인 최윤희와의 결혼을 도와준 이기종 기자를 찾았다.
당시 최윤희는 '아시아의 인어'라 불리며 국민적 인기를 누렸던 상황. 하지만 유현상과 최윤희는 KBS 계단에서 첫만남을 가진 후 운명적 사랑에 빠졌지만 장모의 막강한 반대에 부딪쳤다.
유현상은 "집 앞에서 마주친 장모님이 내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윤희야, 상대가 돼야지'하곤 아내 손을 잡고 들어가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때 유현상이 도움을 요청한 상대가 스포츠 서울 연예부 기자 이기종이었다. 가족들의 반대를 겪던 유현상과 최윤희는 1991년 6월 6일 비밀 결혼을 했다. 당시 유현상의 나이는 38살, 최윤희는 25살이었다.
유현상은 당시 받았던 도움을 떠올렸다. 유현상은 "결혼날짜, 식장, 피로연장도 잡아주시고 결혼서약의 증인까지. 하객도 모아주셨다. 이 형에게는 제 모든 걸 털어 놓을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과거 가수 조용필이 결혼했던 봉선사에서 결혼했다. 유현상은 "이기종 기자가 결혼식 날짜부터 결혼식장, 피로연장, 하객까지 비밀리에 준비해 주셨다"면서 "아내는 학원에 가겠다고 하고 집을 나섰고, 나도 일이 있다는 핑계를 댔었다"고 말했다.
유현상은 가족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하는 결혼이라는 생각에 최윤희에게 미안함을 느꼈다며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고 결혼을 할 수 있는 사람인데 나 하나만 믿고 이렇게 와준 게 지금도 기억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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