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영동선 버스전용차로'… 경기연구원 "폐지가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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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이천 IC부근 도로가 정체를 빚는 반면 주말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 되고 있는 1차로는 텅 비어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평창올림픽 이후 수송인원 11%↓
전체 통행시간·인명사고 되레 늘어


경찰이 지난 3월 '텅 빈 영동선 버스전용차로'라는 오명을 쓴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폐지에 대한 정책적 결정에 착수(2월 18일자 1면 보도)한 가운데 폐지가 타당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영동선 버스전용차로제는 지난 2017년 7월 29일 시범도입, 신갈JC~여주JC간 41.4㎞ 구간 양방향에서 주말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이후 주말 전용차로가 텅텅 비어 운영돼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원도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존치가 필요한가?'에 대한 자체 '이슈&진단'을 통해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효과분석 결과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결론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심각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늘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실제 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버스전용차로 시행 후 주말 수송인원은 시행 전인 2016년 36만4천여명에서 시행 후인 2018년 32만2천여명으로 감소(11.4%)했다.

전체 도로 이용자의 평균 통행시간도 버스전용차로 시행 전 28분에서 시행후 29.8분으로 오히려 1.8분(6.4%) 증가했다.

특히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 동안의 연간 사고는 13건이 감소됐으나 모든 유형의 인명피해는 증가(사망 1, 부상 6, 중상 1, 경상 5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 시행 후 연간 97억9천700만원의 부(-)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됐다"며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정책목표인 도로의 전체 수송인원 제고와 통행속도 제고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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