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송신소 '유해성 논란'… 경기도는 침묵

김성주 기자

발행일 2019-11-1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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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주거단지 인근 '고출력 전파'
AM송신소의 전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기도내 대도시권에 위치한 송신소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오후 시흥시 미산동에 위치한 소래송신소 주변으로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다. 소래송신소는 대남방송저지용 전파를 송출하는 500㎾급 고출력 AM 송신소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고양 일산·시흥 방산등 도내 8곳
학교·주택 가까워 주민불안 증폭
道 관련문제 대응부서·인력 全無


아동 백혈병 발병률을 높인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AM 송신소가 경기도내 대도시권에 위치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도내 신도시 개발에 따라 AM 송신소가 주민 생활권 안으로 깊숙이 들어왔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11일 경기도의회 안광률(민·시흥1) 의원이 조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AM 송신소는 고양시(고양·토당·능곡·일산)내 4곳, 시흥시(소래·방산) 2곳, 화성시(남양·화성) 2곳 등으로 총 8곳에 달한다.

AM 송신소는 음질의 찌그러짐 현상이 많아 일반 청취자의 외면을 받고 있지만, 전파경로의 영향을 더 받고 전파 특성상 원거리 통신이 가능해 대남방송 저지용이나 대북방송 용도로 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송신소가 방출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결과가 달라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해외에서는 2.6mile(4.18㎞) 내에서, 국내연구에 따르면 2㎞ 이내에서 어린이 백혈병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가 나와 주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AM 송신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스피커가 없는 엘리베이터 안이나 전화기 스피커를 통해서 라디오 방송이 들리는 등 전자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어 AM 송신소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고양 일산 송신소는 인구 5만이 거주하는 백석동과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대곡지구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불과 900m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다.

또 화성 남양송신소도 송산그린시티와 맞닿아있고, 시흥 방산송신소는 인천 서창·논현,시흥 은계지구 등을 반경 2㎞ 내에 모두 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초등학교 2곳이 각각 300m, 1.4㎞ 거리에 위치해 시흥시 주민들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도 차원에서의 AM 송신소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부서나 인력은 전무한 상태다. AM 송신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나 국방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도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안광률 의원은 "AM송신소가 송출하는 전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연구가 나온 상황에서 경기도는 뒷짐만 지고 있다"며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에서 송신소 이전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초등학교 인근의 송신소 이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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