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다문화 정책 변화 없어, 심상정 대표 함께 가겠다고 약속"

2019111201000787300037351.jpg
19대 국회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에서 활동한 이자스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다문화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좋지는 않아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펼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19대 국회에서의 의정활동 고충에 대해 "다문화 정책이라는 것이 굉장히 새로운 것이다 보니 대한민국에선 많이 어려웠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지역 의원님한테 말씀하시라고 이야기를 했는데도 그냥 '이자스민 의원에게 가라'고 하기도 했다"며 "혼자 움직여야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블로그에) 악플이 너무 많아서 마음에 상처를 받고 간다(는 분들이 계셨다)"며 "그래서 블로그의 댓글 기능을 없애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2012년 정치판에 들어왔을 때는 이 사회가 우리 아이들에게 0.0001%라도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으면 해서 내가 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우리 아이들까지 피해를 받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그런 부분이 굉장히 안타까웠다"고도 말했다. 또 "10년 전에 돌아가신 남편에 대한 근거 없는 얘기를 할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 정책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의 남편 이동호 씨는 2010년도 급류에 휩쓸린 딸을 구하던 도중 물에 빠져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 전 의원은 "(의정활동 후) 4년 동안 굉장히 조용하게 살았는데 다문화와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가 이슈화하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아무런 정책 변화가 없었다"며 "아무도 이야기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심상정 대표가 '네가 하는 일을 같이하고 싶다'고 했다. 혼자 두지 않고 같이 가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좋은 것은 그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1995년 항해사인 남편과 결혼해 1998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2005년 KBS 교양프로그램 '러브 인 아시아'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2008년 한국여성정치연구소의 '이주여성 정치인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때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영입돼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됐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편지수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