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입국 지연' 보도이후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심사인력 1명 늘려도 '거북이수속'… 근본 처방없는 '기다림'

김종호·김영래·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9-11-13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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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0시에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입항해 입국심사를 마친 이용객들이 오후 1시 30분께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법무부 조치… 일부 행정만 개선
오전 10시 도착해 1시 넘어 끝나고
입출국 동시 진행때등 '불편' 여전
충원·자동심사시스템 필요 목소리

오늘 市·선사들등 모여 해법 모색


부산항과 인천항에 이어 이용객 수가 3번째인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이 1일 최대 2천700여명이 몰릴 경우 입국심사에만 최대 7시간 이상 소요(11월 12일 인터넷 보도)되는 등 거북이수속 절차로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심사인원 1명을 추가 배치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연심사가 이뤄져 인권보호와 국제적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근본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현재 법무부 수원출입국·외국인청 평택출장소 직원 총원은 8명에서 9명으로 증원됐다. 입국 심사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무부의 조치다.

이 같은 조치로 일부 출입국 수속 행정은 다소 원활하게 이뤄지는 분위기였다.

실제 이날 1천100여명을 태워 오전 8시30분 평택항에 입항한 A선사는 9시35분에 입국심사를 시작, 2시간45분여만인 낮 12시15분께 끝마쳤고 대다수 여행객들은 12시 이전에 평택항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한 여행사 소속 가이드는 "평소 점심시간을 지나 한참 후에 터미널을 빠져 나갈 수 있었는데 요즘 들어 심사가 빨리 끝난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B선사의 경우 360여명을 태워 오전 10시에 입항했지만, 입국심사는 2시간여가 지난 12시에 시작해 오후 1시 30분께 수속이 끝났다. 부족한 심사인력으로 인한 입국 지연이었다.

이 같은 실정에 현장에선 빠른 자동심사시스템 도입등 근본적 해결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선사 관계자는 "입국 지연사례에 대한 경인일보의 지적 이후 인원이 추가 배치됐지만 아직 고쳐야 할 문제가 많다"며 "목요일의 경우 입출국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데 현 인원으로는 지연 심사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엔 어렵다"고 했다.

한편, 평택시를 비롯해 세관, 법무부, 검역본부, 각 선사들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8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 주재 회의 이후 13일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 및 관계기관들이 조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회의에서는 인력 충원 문제와 더불어 자동출입국심사시스템 도입,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택스 프리(Tax Free)'의 효율적인 동선 배치 등 대책을 논의한다.

/김종호·김영래·이원근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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