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강압수사 형사'에 나도 억울" 또다른 재심청구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19-11-13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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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사체유기'로 17년 복역 50代
같은 경찰관 겁박에 허위자백 주장


'화성 8차 사건' 범인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는 윤모(52)씨가 지목한 전직 경찰관으로부터 겁박과 회유를 받아 허위자백을 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남성이 재심을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씨가 지목한 '장 형사'로부터 회유와 겁박을 받고 허위자백을 했다 징역 17년 확정 판결을 받은 '동탄사체유기사건' 당사자 김모(59)씨는 앞선 8일 수원지법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의류가공업체를 운영한 김씨는 지난 1998년 9월 13일 오전 1시 10분께 공장 안에서 직원 A(당시 43세·여)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사체를 화성군 동탄면 경부고속도로 변에 유기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7년간 복역했다.

김씨는 당시 '장 반장'(진급한 장 형사) 등이 45일간 집요하게 잠을 재우지 않고 조사를 받게 하고 징역 2~3년만 살고 나오면 된다는 등으로 회유해 자포자기 심정으로 허위진술을 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씨를 돕고 있는 원곡법률사무소 최정규 변호사는 "김씨는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일관되게 심리적으로 억압된 상태에서 범행을 자백하는 허위진술을 하고 범행 과정과 방법은 경찰의 유도신문에 따라 진술했다고 주장했으나 고려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종업원이 살해 당한 것에 마음을 아파하며 수사에 협조했는데, 범인으로 몰려 유죄 판결을 받게 되자 임의성 없는 자백 등을 이유로 복역 중 재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차 재심을 청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씨를 대리하는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은 13일 오전 10시 수원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 3층 대강당에서 윤씨에 대한 재심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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