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면세점(인천공항 T1 출국장)' 입찰… 고삐 죄는 업계

정운 기자

발행일 2019-11-14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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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업체 임대차계약 내년 8월 만료
최장 10년 영업… 공사, 내달 공고

'매출액 연동' 임대료 완화 가능성
中企-대기업눈독… 경쟁예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입찰을 앞두고 업계가 분주하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시내면세점과 달리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면서도 최장 10년까지 영업권을 확보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8곳(대기업 5곳, 중소기업 3곳)의 임대차 계약이 내년 8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달 중 새로운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시내면세점은 경쟁 심화 등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곳이 많다.

두산은 지난달 서울에서 운영하던 두타면세점 철수를 결정하고 면세점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2015년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두타면세점은 수백억원의 적자에 허덕였다.

지난해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한 차례 갱신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사업자로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면세점 특허 기간은 5년이었으며, 업계에서는 "5년마다 입찰을 진행하는 것은 면세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번에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최장 10년 동안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현재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이들 기업뿐 아니라 서울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입찰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소기업 면세점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시티플러스, 에스엠면세점, 엔타스듀티프리가 출국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매출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이번 입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지방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들도 이번 입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체 간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료 산정 기준도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면세점 임대료는 고정된 금액을 내는 방식인데, 업계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매출액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입찰이 진행된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임대료도 매출과 연동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가장 큰 수익을 보장하는 곳이기 때문에 각 기업이 수개월 전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며 "입찰 공고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다른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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