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고르고 카드결제… '무인자판기'로 1분 쇼핑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19-11-1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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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한 상가 건물에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무인 냉동·냉장육 자판기 매장'.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오렌지도 직접 갈아 음료로 판매
상주 직원 필요없고 24시간 운영
스타트업등 中企 새 트렌드 부상

'365일, 24시간 무인으로 운영합니다'.

지난달 2일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한 상가 건물에 G사가 문을 연 전국 최초 '무인 냉동·냉장육 자동판매기 매장' 출입문에 적힌 문구다.

14일 오전 11시 직접 가보니 직원 대신 커다란 자판기 3대가 손님을 맞았다.

각종 돼지고기·소고기 등으로 가득 찬 자판기에서 일반 정육점보다 20%가량 저렴한 국내산 삼겹살(500g·6천원) 제품 1개를 구매하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날 오후 1시30분 수원시 팔달구 중동 한 골목 가게에는 P사의 무인 자판기가 오렌지를 직접 갈아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3.3㎡(1평) 남짓 공간에 직원 없이 덩그러니 놓인 자판기에서 결제(4천500원)하면 오렌지 5개가 갈려져 30초 만에 음료(250㎖) 한 잔을 만든다.

이처럼 경기도 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별도 공간에 무인 자판기만으로 운영되는 매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14일 오후 1시 30분 수원시 팔달구 중동의 한 골목 상가 건물 1층에 지난 7월 문을 연 '무인 오렌지 음료 자판기 매장'. 직원 없이 운영되는 자판기가 5개 오렌지를 갈아 물 한방울 들어가지 않은 음료로 만들어 판매한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상주 직원이 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고, 365일·24시간 운영 가능해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의 새 사업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이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낮은 창업비용·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소비자에겐 유통과정이 줄어 더 신선하고 저렴한 제품을 시간 관계없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성남에 본사를 둔 온라인 축산물 유통업체 G사는 지난달 2일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300개 이상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P사의 수원 매장 점주 박모(41)씨는 "주간보다 오히려 퇴근 시간 이후와 늦은 밤에 손님이 많다"며 "매장 청소와 재고 확인 등 하루 1번만 매장에 들러도 운영 가능하고 창업비용이 적어 영세사업자도 창업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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