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구 신·구도심 양극화]군·구보다 읍·면·동 차이 더 커… 송림2·금창동 '위험'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11-15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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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농어촌 용유동 0.180 '최저'
송림2 노인 1천명 가임기여성 224명
중구 0.977 '선방' 불구 4개동 0.5미만
지역 맞춤형 출산 높이기 정책 필요

인천의 신·구도심 인구 양극화 현상은 기초 군·구 단위의 비교보다 최소 행정단위인 읍면동으로 살펴봤을 때 더욱 극명하게 대비된다.

인천시가 구도심 인구 절벽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때 현미경 보듯 세밀한 진단이 필요한 이유다.

농어촌 지역인 강화·옹진군을 제외했을 때 인천에서 소멸위험지수가 가장 높은 동 단위 지역은 중구 용유동(0.180)이다.

그러나 용유동은 을왕리 해수욕장과 무의도가 있는 농어촌 지역과 마찬가지라 사실상 소멸위험이 가장 큰 지역은 동구 송림2동(0.224)과 동구 금창동(0.270)순이다.

달동네 박물관 근처의 송림2동은 노인 인구가 1천명인데 비해 가임기 여성은 고작 224명이다. 일명 배다리 마을이라 불리는 금창동은 노인 978명에 가임기 여성 24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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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만 놓고 보면 소멸위험지수가 0.503으로 가까스로 소멸위기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동 단위로 보면 송림2동, 금창동, 송현3동, 화수2동, 송림1동, 화수1·화평동이 0.5 미만의 소멸위기 지역이다.

심지어 이들 지역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0.472)보다도 낮다.

동구와 함께 인천의 대표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중구도 심각한 현상이다. 중구가 0.977로 선방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영종신도시 때문이다.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거리가 있는 북성동, 신포동, 동인천동, 율목동 등이 모두 0.5 미만으로 소멸 위기다. 미추홀구 주안 2·4동도 마찬가지다.

반면 송도·청라국제도시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택지개발 지구는 소멸 걱정이 없는 1.5 이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신설된 송도4동이 4.127로 가장 높고, 상위 5개 동을 송도·청라가 싹쓸이 했다. 특히 송도 4동은 전국 3천532개 읍면동 가운데 20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인구 감소 현상과 맞물린 도시 소멸위기는 결혼, 출산, 보육, 주거, 일자리, 교육의 선순환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정부 주도의 인구 정책보다는 지역 정책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확한 지역 인구의 증감, 이동, 인구구조의 변화 분석을 토대로 종합적인 지역 발전전략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박진경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은 "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더욱 높이는 전략, 낮은 지역은 높이는 전략이 읍면동별로 강구되어야 한다"며 "지역에 따라서 출산 관련 수요가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출산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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