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표심을 선점하라"… 여야 '내년총선 승부처' 사활경쟁

정당마다 '맞춤형 청년정책' 공약 내놓으며 구애 행보

정의종·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9-11-18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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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후보 가점·모병제 등"
한국당 "청년기본법·장학금 증액"
미래당 "대학을 안가도 되는 나라"
정의당 "지지 20% 목표 정책검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청년 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당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 당은 '2030 세대'의 표심이 곧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보고 맞춤형 청년정책을 공약으로 내놓거나, 청년과의 스킨십을 확대하는 등 '청년 구애' 행보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정당은 '조국 사태'로 청년층의 민심 이반이 크게 일어난 더불어민주당이다.

이에 민주당은 최근 모병제 도입에 이어 '청년신도시' 조성, '청년 주거 국가책임제' 등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검토하면서 청년 공약 발굴에 당력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준비 기구에도 청년을 대거 투입하고 나아가 실제 선거에도 보다 많은 청년을 출격시킨다는 방침이다. 앞서 총선 후보 경선 심사 시 청년에 대한 가점 범위를 10∼20%에서 10∼25%로 확대하는 내용의 공천룰도 확정했다.

총선 비례대표의 청년 비중 확대를 위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하는 국민공천심사단 구성원 절반을 20∼30대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인 데다, 첫 인재영입 발표 대상자도 여성·청년으로 결정했다.

자유한국당도 청년층 표갈이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황교안 대표는 오는 19일 홍익대 인근에서 청년정책 비전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청년정책 띄우기에 나선다. 이번에 발표될 비전은 내년 총선에서 제시될 청년 공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황 대표는 발표 현장에서 청년들로부터 정책 아이디어나 당에 대한 비판을 듣는 대화의 시간도 가진다. 청년 세대와의 접촉면을 넓히려는 행보다.

청년기본법 통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법은 '취업을 원하는 자'로 한정된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의 청년 규정을 '19∼34세의 사람'으로 확대하고 고용·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 청년정책을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당은 또 지난 13일 소속 의원 전원이 발의에 참여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한데 이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국가장학금 예산 증액' 방침도 정했다.

아울러 총선기획단에 2030 세대가 한 명도 없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청년들로 구성된 자문그룹 '2030 희망디자이너 클럽'을 조직해 이들의 쓴소리를 듣는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은 '대학을 안 가도 되는 나라'를 청년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있고,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은 창당기획위원 7명을 모두 1978∼1988년생 청년으로 구성했다.

정의당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층 지지율 20%를 목표로 세우고 각종 정책을 검토 중이다. '병사 월급 100만원 시대'를 열겠다며 군 장병 월급을 최저임금에 맞추고, 심상정 대표의 지난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청년 사회상속제의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부대표와 대변인 각 3명 중 1명씩을 청년으로 채우기도 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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