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최된 '제19회 전국 인설 차 문화전-차 예절 경연대회'에서 초등부 참가자들이 차예절 경연을 벌이고 있다. /한국차문화협회 제공 |
규방다례보존회·차문화協·가천문화재단 공동주최
유치~대학부 250여명 절하기·차내기 등 우열 가려
무료시음·건강 지키는 향낭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우리 선인들의 지혜와 예절을 체험하고 배우는 '전통 차(茶)문화' 행사가 인천에서 펼쳐진다.
(사)규방다례보존회와 한국차문화협회, 가천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인천광역시, 시의회, 시교육청, 가천대 길병원이 후원하는 '제20회 전국 인설 차 문화전-차 예절 경연대회'가 오는 23일 오전 10시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개최된다.
2000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차 예절 경연대회다. 전통 차 예절을 통해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과 예절을 일깨우고 청소년들이 효(孝), 예(禮), 지(智), 인(仁)을 겸비한 인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차문화협회 전국 지부·지회 예선을 거친 250여 명의 참가자들은 유치부에서 대학부까지 5개 부문으로 나눠 공수법(절하기에 앞선 손가짐 자세), 절하기, 차내기(차를 우려내어 마시기까지의 전 과정), 한복 바로입기, 입·퇴장 예절, 응대법 등으로 우열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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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선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1명과 각 부문별 최우수상(시장상, 시의회의장상, 교육감상 등) 및 우수상을 시상한다.
또 인설문화상, 인설예절상, 가천문화상, 가천예절상 등 풍성한 시상이 준비되어 있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행사장 주변에는 한국차문화협회 전국 각 지부에서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는 '들차회'를 열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음행사를 진행한다.
보성녹차 보림제다의 '제다체험'과 권익재 '전통 연 만들기'와 가천박물관의 '건강을 지키는 향·향낭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향이 좋은 약재인 박하, 쑥, 천궁, 당귀, 계피를 섞어 넣은 향주머니는 공부할 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의 맛과 멋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소연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 겸 한국차문화협회 회장은 "차 예절을 통한 교육은 다른 인성교육 못지않게 매우 효과가 높다"며 "20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의 맛과 멋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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