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비상활주로'서 택시기사 폭행하고 달아난 남성 긴급체포

손성배 기자

입력 2019-11-18 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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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수원 '비상활주로'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8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사건 발생 사흘 만이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1번 국도를 달리던 택시에서 운전 기사 B(60대)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화성 병점지하차도 위에서 카카오택시로 B씨의 택시를 호출해 탑승한 뒤 도로 변에 내려달라고 요구하다 B씨가 위험하다며 거절하자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리던 도중 폭행을 당한 B씨가 정신을 잃고 실신해 왕복 8차로 도로에서 택시가 곡예 운전을 할 정도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A씨는 중립 기어를 놓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5조의10(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폭행 등의 가중처벌)을 보면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같은 법에 따라 이 죄로 사람을 상해에 이르게 하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진다.

사건이 발생한 도로는 1983년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로 지정된 곳으로 수원 권선구 대황교동과 화성 태안읍 진안리를 잇는 2.7㎞ 구간이다. 시속 80㎞ 이상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이 많아 하마터면 대형 2차 사고가 날 뻔 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과 택시 내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용의자로 특정한 뒤 서울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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