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못 끼운 파주 북진교 공사 뒤늦게 "보강보다 신설"

이종태·김영래 기자

발행일 2019-11-20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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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공모 심사위원 명단 유출이어
교각 8개중 7개 안전문제 '뒷북확인'
앞선 기초검사서 미발견 '부실' 지적
市, 결국 기간·비용 늘려 계획 수정

"결국 예상했던 것처럼 터질 것이 터졌다고 봅니다."

보수공사를 위한 설계현상공모 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유출돼 파문을 빚은 파주 북진교(2018년 12월 31일자 7면 보도, 이하 리비교)사업과 관련, 이번에는 보수보강 공사에서 제외됐던 교각 8개 중 7개에서 콘크리트 균열 등 심각한 안전성 문제가 뒤늦게 확인됐다.

결국 공모과정과 앞서 시행된 기초 안전성 검사 등이 부실로 이뤄졌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는 지난 2017년 4월 10일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은 파평면 장파리 431의 1 일원에 설치된 리비교(길이 328m, 폭 7.6m)의 보수공사(사업비 100억원)를 위해 공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유출되는 비위 사건이 터진 후 관련업체를 제외한 A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진행해 왔다.

이후 양방향 통행을 위한 교량 폭 확장 등 주민 건의사항 반영에 따라 파주시는 기초지지력 검토가 필요해 3개 교각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콘크리트 재료분리, 비어있는 공간 발견 등 문제점이 발견됐다.

시는 이에 따라 전체 교각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한 안전성 검토에 나섰고 그 결과 상판을 받치는 교각 8개 중 7개에서 콘크리트 균열과 교각을 받치는 시트파일 분리 등 안전문제가 뒤늦게 발생했다.

조사에 나선 전문가들은 현 상태로는 리비교의 콘크리트 품질 불량 등으로 보수·보강을 통한 사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새롭게 다리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는 결국 애초 계획했던 공사기간을 2021년 12월까지로 1년 6개월 연장했다. 공사비용도 100억원에서 35억원 더 늘리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문제는 공모에 앞서 시행된 안전점검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는 설계현상공모에 앞서 공사비 100억중 80억원을 보수보강 예산으로 설계 공모했다.

파주시도 이 같은 문제를 인정했다. 최종환 시장은 지난 14일 리비교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당초 꼼꼼한 조사가 이뤄졌으면 공사 기간과 예산을 적절하게 계획했을 텐데 용역사와 해당 부서에서 일 처리가 미흡했다"고 했다.

/이종태·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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