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복지단체 등 줄잇는 행사
여야 - 진보·보수 막론 총출동
보좌진까지 온종일 배추절이기
연이은 강행군 '중노동' 호소도
김장철을 맞아 인천지역 취약계층에게 나눌 김장을 주민들이 직접 담그는 지자체, 복지단체, 자생단체 행사가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다.
김장 나눔 행사를 가보면 내년에 치르는 국회의원 총선거의 지역 주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총선을 앞둔 마지막 김장철인 요즘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에서 '눈도장'도 찍고, 함께 김장을 담그면서 '일꾼 이미지'를 부각하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지난 18~19일 인천 연수구 옥련1동 연수구새마을회관에서 열린 '2019년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민경욱(연수구을) 국회의원, 정의당 이정미(비례) 국회의원, 정일영 민주당 연수구을 지역위원장,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 등 연수구 총선 주자들이 총출동했다.
이 행사에서는 연수구 주민 200명이 참여해 3천 포기 분량의 김치를 담갔다.
박찬대 의원은 이번 김장 행사에 이틀 연속으로 보좌진까지 데려와 온종일 배추와 무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렸다.
박찬대 의원실 관계자는 "박 의원이 정치 신인 시절부터 김장행사를 각별하게 챙겼다"며 "같이 일한 보좌진들은 행사를 마치고 드러눕다시피 했는데, 박 의원은 이틀 꼬박 김치를 담그다 곧바로 국회 일정을 소화하러 갔다"고 말했다.
기관·단체마다 거의 매일 열리는 김장행사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팔이 빠질 정도"로 중노동이라고 한다.
특히 현재 정기회 중인 현역 국회의원들은 시간 날 때마다 여의도와 인천을 오가며 김장을 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한국당 정유섭(부평구갑) 의원과 민주당 유동수(계양구갑) 의원은 최근 하루에만 지역구 내 2개 동의 김장행사를 찾았다.
정치 신인에게도 김장행사는 지역사회와 '스킨십'할 좋은 기회다. 최근 미추홀구을 지역에 도전장을 던진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16일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한 김장행사에 참여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김장행사에 참여할 때는 복장이 중요하다. 정장을 차려입고 행사장을 찾아 '하는 척'만 하는 정치인은 오히려 눈총을 받고, 운동복을 입고 오면 환영받는다고 한다.
인천의 한 기초의회 의원은 "김장행사처럼 주민들과 함께 땀을 흘릴 만한 행사가 많지 않아 총선에 출마하려는 정치인들은 꼭 들른다"며 "하지만 바쁘다면서 김장행사에 정장을 입고 오는 정치인들은 하수(下手)"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여야 - 진보·보수 막론 총출동
보좌진까지 온종일 배추절이기
연이은 강행군 '중노동' 호소도
김장철을 맞아 인천지역 취약계층에게 나눌 김장을 주민들이 직접 담그는 지자체, 복지단체, 자생단체 행사가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다.
김장 나눔 행사를 가보면 내년에 치르는 국회의원 총선거의 지역 주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총선을 앞둔 마지막 김장철인 요즘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에서 '눈도장'도 찍고, 함께 김장을 담그면서 '일꾼 이미지'를 부각하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지난 18~19일 인천 연수구 옥련1동 연수구새마을회관에서 열린 '2019년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민경욱(연수구을) 국회의원, 정의당 이정미(비례) 국회의원, 정일영 민주당 연수구을 지역위원장,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 등 연수구 총선 주자들이 총출동했다.
이 행사에서는 연수구 주민 200명이 참여해 3천 포기 분량의 김치를 담갔다.
박찬대 의원은 이번 김장 행사에 이틀 연속으로 보좌진까지 데려와 온종일 배추와 무를 절이고, 양념을 버무렸다.
박찬대 의원실 관계자는 "박 의원이 정치 신인 시절부터 김장행사를 각별하게 챙겼다"며 "같이 일한 보좌진들은 행사를 마치고 드러눕다시피 했는데, 박 의원은 이틀 꼬박 김치를 담그다 곧바로 국회 일정을 소화하러 갔다"고 말했다.
기관·단체마다 거의 매일 열리는 김장행사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팔이 빠질 정도"로 중노동이라고 한다.
특히 현재 정기회 중인 현역 국회의원들은 시간 날 때마다 여의도와 인천을 오가며 김장을 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한국당 정유섭(부평구갑) 의원과 민주당 유동수(계양구갑) 의원은 최근 하루에만 지역구 내 2개 동의 김장행사를 찾았다.
정치 신인에게도 김장행사는 지역사회와 '스킨십'할 좋은 기회다. 최근 미추홀구을 지역에 도전장을 던진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16일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한 김장행사에 참여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김장행사에 참여할 때는 복장이 중요하다. 정장을 차려입고 행사장을 찾아 '하는 척'만 하는 정치인은 오히려 눈총을 받고, 운동복을 입고 오면 환영받는다고 한다.
인천의 한 기초의회 의원은 "김장행사처럼 주민들과 함께 땀을 흘릴 만한 행사가 많지 않아 총선에 출마하려는 정치인들은 꼭 들른다"며 "하지만 바쁘다면서 김장행사에 정장을 입고 오는 정치인들은 하수(下手)"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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