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차포 뗀' 인천시청… 핸드볼리그 24일 개막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9-11-22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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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선수들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2020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척시청 박미라, 컬러풀대구 남영신, 서울시청 손민지, 광주도시공사 강경민, 경남개발공사 박하얀, 인천시청 신은주, SK슈가글라이더즈 김선화, 부산시설공단 심해인. /연합뉴스

'에이스' 송지은·원선필 이적
김한령·고현아 유망주 '수혈'
전력 전면 재정비 마음 급해


2019~2020 핸드볼 리그 개막을 앞둔 여자핸드볼 실업팀 인천시청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청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두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다른 팀으로 전격 이적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조한준 감독이 이끄는 인천시청의 핵심 공격수인 송지은은 인천의 오랜 라이벌인 삼척시청으로 팀을 옮겼다. 송지은은 지난 시즌 득점 1위에 올랐으며, 포지션 별 최고를 가리는 '베스트7'에도 뽑힌 선수다.

인천시청의 또 다른 주축인 피봇 원선필은 지난 시즌 최하위 팀인 광주도시공사로 이적했다. 원선필은 송지은과 더불어 '베스트7'에 선정된 선수다.

둘은 특히 인천시청의 베테랑 선수인 신은주와 함께 국가대표로 뛰며 지난 9월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주역들이다.

광주도시공사와 삼척시청은 두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원소속 팀인 인천시청에 지급해야 할 고액의 FA 이적료(선수 원소속팀 연봉의 120% 이상) 부담을 떠안으며 파격적인 연봉 조건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청은 오는 24일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한꺼번에 두 에이스를 잃는 돌발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인천시청은 지난 시즌 초반 선수들의 부상과 성적 부진을 딛고 정규리그 막판 여자부 최다인 9연승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김한령(일신여고)과 고현아(인천여고) 등 유망주를 수혈해 올 시즌 여자핸드볼 명가 재건의 발판을 놓으려던 인천시청은 전면적인 전력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인천시청 여자핸드볼 선수단을 관리하는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21일 "핸드볼은 프로가 아닐뿐더러,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팀이 많다"며 "대한핸드볼협회의 FA 제도 탓에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데, 나중에는 지자체 어느 팀이 이를 감당하겠느냐. 이건 핸드볼을 살리는 길이 아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인천시청은 과거 핸드볼 리그 챔피언에 여러 번 등극한 전국 최강 팀이었으나, 국가대표로 길러낸 류은희(파리92)와 김온아·김선화(SK슈가글라이더즈) 자매 등 당시 주축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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