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위협 공문' 지역체육계 부글부글

김학석·송수은 기자

발행일 2019-11-22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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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장 선출기일 미준수 불이익'
화성·광명은 "절차상 어쩔수 없다"
제재 이행 권한 가진 道체육회도
"시·군 압박 떠넘기기 옳지 않아"


대한체육회가 민간 체육회장 선출 기일을 지키지 않은 경기도 내 일선 체육회를 상대로 재정지원 제한 등을 포함한 경고성 공문을 보내 경기도체육계에서 논란이다.

21일 경기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도내 31곳의 체육회 가운데 21곳의 지자체가 초대 민간 체육회장 선출 기일을 내년 1월 15일로 정했다.

해당일은 대한체육회의 가이드 라인에 규정된 회장선출 최종 기일이다. 나머지 10곳 중 8곳은 최종 기일에 앞서 회장을 뽑기로 했고, 화성시체육회는 3월 3일, 광명시체육회는 3월 10일께 각각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시·도 및 시·군·구 선출일정을 취합한 대한체육회는 선출 일정이 지연된 화성시와 광명시를 상대로 ▲대한체육회 재정지원 ▲국내대회 유치 및 개최 ▲국제대회 유치 ▲대한체육회 승인사업을 주최·주관 권리 등 총 8개 사항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경고성 공문을 도체육회에 보냈다.

이 같은 소식에 해당 시체육회는 반발했다.

화성시체육회 관계자 등은 "절차상 하자 발생을 막기 위해 대한체육회의 '가이드 라인'을 맞추지 못했지만, 회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면서도 "만약 대한체육회가 제재를 가하면 발생한 불이익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제재 조치를 이행하려면 최근 제재 권한을 갖게 된 도체육회가 이사회를 열어 관련 규정 개정을 처리해야 한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7일 도체육회에서 시·군체육회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도록 '시·도체육회 규정' 개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체육회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도체육회가 실력을 행사하기 위해선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열어 관련 규약 개정을 의결한 뒤 대한체육회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도와 도의회의 보고, 도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등의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회가 서면으로 이사회 업무를 진행하지 말라고 지적한 만큼 이사회 소집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며 "대한체육회 가이드 라인에도 없던 규정을 개정해 시·군을 압박하는 주체를 도체육회에 넘기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학석·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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