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2명 늘린 수원시 권선구 공원, 관리비는 '수억 뻥튀기'

배재흥 기자

발행일 2019-11-22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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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수의계약한 시설들 증액
행감서 '용역비 등 인상' 해명 불구
실 상승요인 '1천만~2천만원' 수준
區 관계자 "추가보고 내역 산출중"


수원시 권선구가 공원관리 용역을 발주하면서 일부 민간단체와 수의계약한 금액이 1년 새 최대 5억여원이 증액되는 등 비정상적인 계약으로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수원시는 그동안 재정이 넉넉해 정부로부터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았던 불교부단체에서 재정적 어려움으로 교부단체로 전락한 상태다.

수원시의회 교통건설체육위원회 소속 이미경(민·영통2,3동,망포1,2동) 의원은 21일 권선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권선구청이 A단체와 맺은 수의계약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여기산공원 등 권선구 2구역 근린공원 청결관리용역 비용이 지난해에는 1억1천여만원이었는데, 올해는 3억6천여만원으로 2억5천여만원이 늘었다"며 "두레뜰공원 등 8개소에 대한 용역비는 올해 1개소가 늘었다고는 하나 2억1천여만원에서 6억6천만원으로 4억5천여만원이나 증액됐다"고 지적했다.

권선구청 수의계약 내역을 추가로 살펴본 결과, 지난해 올림픽공원 등 권선구 1구역 관리비용은 2억2천여만원에서 올해 7억2천여만원으로 5억원 가량 늘어난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용역은 B단체가 맡았다.

이 의원의 첫 질의 당시 "확인해보겠다"고 말한 주영수 권선구청 녹지공원과장은 추가 답변을 통해 "관리 인원이 2명 늘어나 그렇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다.

권선구청 측 설명을 종합하면 권선구 2구역 공원 숫자는 지난해와 똑같지만 관리해야 할 화장실이 1개소 늘었고, 관리 인원도 2명 증원돼 2억5천여만원이 증액됐다는 것이다.

또 두레뜰공원 등 8개소는 기존 권선구 호매실 1구역에서 권선구 9구역으로 개편되면서 공원이 1개소 늘었고, 관리 인원도 2명 늘어나 4억5천여만원이 증액됐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권선구청은 생활임금 인상 여파와 근무시간 증가 등을 용역비 상승 원인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은 의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다. 수원시 생활임금은 지난해 9천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11.1% 늘었다. 다만, 생활임금 인상률을 문제가 된 지난해 용역비 총액에 적용한다 하더라도, 인상액은 1천만~2천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결국, 이날 행감은 용역비 상승 요인을 정확히 밝히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에 대해 권선구청 관계자는 "용역비용을 부풀릴 이유가 없다. 행감에서 설명한 것처럼 추가 인원, 생활임금 인상 등이 이유라고 본다. 현재 추가 보고를 위한 정확한 내역을 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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