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장기 미제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 조명

이상은 기자

입력 2019-11-23 01: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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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SBS 제공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2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여동생의 마지막 발신기록 -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 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 2000년 9월 9일, 충북 청주 우암동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나체 상태로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덤프트럭 아래에 유기된 시신은 청주의 한 미용 상사에서 강사로 일했던 배진영(가명) 씨였다.

마지막 통화 후 6시간, 그녀는 집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한적한 도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단서는 피해자의 시신과 유류품, 그리고 마지막 발신 기록뿐이었다.

해당 사건을 제작진에 제보한 진영 씨의 친언니 배순영(가명) 씨는 제작진과 함께 동생 핸드폰에 남겨진 연락처를 토대로 사건 당시 동생의 주변인들을 만나봤다.

전날 저녁 함께 회식을 했다는 직장동료들에 따르면, 배진영(가명) 씨는 취할 정도로 술을 먹다 회식 중간에 울면서 먼저 나갔다고 한다. 

자정이 넘은 시각,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배진영 씨는 고향 친구 2명에게 전화를 걸었고, 한 명의 친구만이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

배진영(가명) 씨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친구는 "지나가다가 누군가를 만난 것 같았다. 진영이가 '나중에 전화할게'하고 다급하게 끊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배진영(가명) 씨의 친구로부터 사건이 있기 전, 진영 씨의 전 남자친구가 집 앞으로 찾아와 소란을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

교제가 끝난 뒤에도 미련이 남아 피해자와 갈등 관계였다는 그는 사건 당시 경찰의 수사대상이었다.

수소문 끝에 만난 전 남자친구는 사건 당일 집에서 잠을 잤다고 진술했지만 아무도 확인해 줄 수 없어 당시 범인으로 몰려 억울했다고 말했다.

그의 알리바이가 입증되진 않았지만 사건 기록을 살펴본 범죄심리학자들은 가까운 지인의 범행이라고 보기에 앞뒤가 맞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범죄심리학자는 "훼손이라는 아주 과도한 가학행위가 있는 반면에 폭력적인 공격행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면식범에 의한 행위이기보다는 이상심리를 가진 범죄자에 의해 행해진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린다"고 분석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청주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일명 택시연쇄살인마 안남기의 범행 수법은 기묘하게 배진영(가명) 씨의 죽음과 닮아있었다.

그가 벌인 사건의 시신유기장소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배진영(가명) 씨 살해사건은 그저 우연의 일치인걸까,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공통된 시그니처인 걸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미용강사 살인사건을 재조명하고, 택시연쇄살인마 안남기 범행수법과의 유사성을 분석하면서 19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그녀의 죽음에 대해 다시 짚어보기로 한다. 23일 밤 11시 10분 방송.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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