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규격'도 못찍는 지하철역 사진자판기

김영래 기자

발행일 2019-11-26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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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사진' 크기·색감 등 안맞아
업체, 문제알고도 별도 안내 안해
"사용불가 고객들, 요청시 환불"


"너무 검게 나온 사진을 스캔하면 출입국심사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직장인 A(42)씨는 최근 외국 출장을 앞두고 여권 만료일이 다가와 경기도여권민원실을 찾았다.

여권 갱신을 위해 필요한 사진(세로 4.5㎝, 가로 3.5㎝)은 직장 인근 지하철 역에서 운영되는 '18초 사진자판기'에서 1만원을 주고 찍었다.

그러나 사진이 너무 검게 나와 사용이 불가했다. A씨는 어쩔 수 없이 여권민원실 인근에 자리한 사진관에서 2만원을 주고 새로 여권사진을 찍어야 했다.

직장인 B(52)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B씨의 경우 색상과 사진규격에 미달, 사진을 다시 찍어야 했다.

색상을 떠나 여권용 표준사진의 경우 턱에서 머리끝까지 3㎝가 되어야 하나 사진자판기에서 찍은 사진의 경우 3㎝가 안됐기 때문이다.

코레일유통(주)가 민간 기업에 위탁, 수도권지역에서 운영중인 사진자판기에서 찍는 사진 일부가 품질저하로 문제가 되고 있다. 수도권 지역 총 47곳에서 운영 중인데 이용대금(1만원) 일부는 코레일 유통에 배분된다.

기자가 직접 신분당선 수원시청역사 사진자판기를 이용, 여권사진을 찍어 경기도여권민원실에 여권갱신을 신청해 봤다. 그 결과는 사진 사용이 불가했다.

여권민원실 관계자는 "사진 선명도가 너무 검게 나와 스캔시 문제가 된다"며 "특정 국가 사람으로 오인돼 출입국과정에서 종종 문제가 된다"고 안내했다.

특히 사진자판기의 경우 의자 높이를 수동으로 조절하게 돼 있는데 기기 설명대로 카메라 렌즈와 눈 높이를 맞추어 촬영했는데도 규격에 미달됐다.

문제는 이 같은 품질 저하 문제를 운영사측이 인지했음에도 별도 안내 등이 없이 영업 중이라는 것이다.

사진자판기 관리업체 관계자는 "여권민원실에서 판정이 다르다"며 "사용불가 판정시 환불을 요청하면 환불해주고 있다"고 했고, 코레일유통 관계자는 "운영사에 문의한 결과 성능상문제가 아니라 높이 조절 등에서 오류가 발생된다. 고객 안내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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