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충봉아부패병 내성 토종벌 집단폐사… 경기도내 양봉농가 '벌벌'

같은 품종 분양받은 20여곳 '촉각'
"활동량 적어 번식·꿀 생산등 걱정"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토종벌 유충이 파주시 양봉 농가에서 집단 폐사(11월 22일자 1·3면 보도)하면서 같은 품종을 분양받은 경기지역 20여곳 양봉 농가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5일 양평군토종벌연구회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전역 양봉 농가에 보급된 내성 토종벌은 모두 180여통(약 180만 마리)이다.

아직 파주 양봉 농가 외에는 폐사 등의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월동기에 들어가 벌의 활동이 감소한 것을 고려해도 기존 토종벌에 비해 활동량이 적어 내년 봄부터 번식과 꿀 생산량 등에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게 이들 양봉 농가들의 주장이다.



1년에 3~4번씩 꿀을 수확할 수 있는 일반 꿀벌과 다르게 토종벌은 매년 가을 딱 한 번만 꿀을 수확할 수 있어 사소한 문제에도 1년 양봉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주체인 농촌진흥청 등은 여전히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을 지녀 문제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새 토종벌을 분양받은 또 다른 파주시 양봉 농가 관계자는 "벌들의 번식이나 활동이 너무 없어 걱정"이라며 "집단 폐사 등의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야 하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양평군토종벌연구회 관계자는 "한 양봉 농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서 모든 새로운 토종벌이 낭충봉아부패병에 대한 저항성이 없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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